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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구일 Aug 09. 2021

한심한 인생

다작왕, 인생 돌아보기

선 결론 : 이젠 하다하다 회사도 만들고 공방까지 만들게 되었다.


어렸을적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당시 나는 책을 많이 읽는 어린이였다.


초등학교 2학년, 처음으로 시라는 것을 쓰고 작지만 교내 입상했다.


초등학교 5학년, 졸라맨과 미스터 붐바스틱이라는 플래시 애니메이션이 인기를 끌었고, 나는 플래시 애니메이션에 입문해 허접하지만 당시 어린 나의 혼이 담긴 작품들을 몇 점 만들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 디지털 풍화를 겪었는지 현재 그 작품들은 남아있지 않다.

딱 버디버디 홈과 싸이월드 시절까지만 남아있었다.


초등학교 6학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아마도 유년기 미술학원에 다녔던 기억 때문일까? 당시 나는 중장비와 자동차를 주로 그렸었는데,

그 나이에 포크레인 그리는 아이는 처음 본다며 동네 미술학원 선생님이 좋아하셨다.


중학교 1학년, 문득 만화가가 되고 싶었다. 일본 혼혈인 단짝의 영향이었을지도 모른다. 친구와 함께 연습장에 단편 만화도 그리고 꽤나 오랜시간 연재했었다. 카이드라는 캐릭터의 모험을 그린 일명 '다크월드', 비록 졸라맨 형식의 허술한 그림, 삐뚤빼뚤한 글씨로 적힌 말풍선들 이었지만 몇몇 반 친구들이 돌려보던 그 만화, 스토리는 드문 드문 떠오르지만 지금 떠올려보아도 재밌다. 지금은 없어진 종로서적에서 일하던 가족분 덕택에 무지 연습장이 남아돌아 가능했었다. 좀... 버리지 말걸 그랬다.


이 때 숑면이라는 그림체로 플립북을 여러개 만들어보기도 했다. 일단 교과서는 과목별로 작품이 탄생했고,


이지툰이라는 흑백 프레임 애니메이션 툴로 여러가지를 그리기도 했다. 플립북의 전산화라고 해야하나? 이지툰매니아, 그리고 지금은 기억 안나는 이름의 다음카페에서 동일한 닉네임으로 활동했었다.


이 때 사귄 친구들 중 아직 연락하는 친구가 1명 있다. 난생 처음 접해본 커뮤니티라 아직 애착이 많이 남는다.


중학교 2학년, CA활동으로 클레이부에 들어갔다. 찰흙이나 지점토로 무언갈 만드는 것이었는데 매우 재밌게 즐겼고 꽤 괜찮게 만들었다. 당시 나의 고향집을 장식하곤 했다.


중학교 3학년, 학업의 압박과 그림 실력의 한계로 그림과는 잠시 멀어졌다. 그래놓곤 메이플 스토리에 빠져 선행학습을 소홀히 했다.


고등학교에 진학 후 그림 재능충들을 보았다. 이때부터 왕성한 테스토스테론의 분비 때문이었는지 나는 진성 스포츠맨으로 거듭났다. 운동은 사실 중학교 2학년부터 꾸준히 해왔고 축구, 농구를 매일 같이 했었는데 그래, 이때부터 창작과 거리가 살짝 멀어지기 시작했던 것 같다.


대학교 1학년, 현재까지 완성한 소설은 없지만 처음으로 소설이라는 것을 써 보았다. 정말 정확한 첫 소설은 중학교 2학년 수행평가로 제출한 '제 3차 세계대전'이라는 작품이었다.

감성이 B급이었는지, B점을 받았다...


소위 1년차, 퇴근하고 글 한 자라도 쓰고 자는 것이나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 전까지 한 자라도 쓰는 것이 루틴이 되었다. 물론 취침 전 닭발의 쏘주도 꽤나 빈번한 루틴이었다.


중위 2년차, 아마 이때쯤 문피아에 연재를 시도했던 것 같다. 본격적으로 소설가라는 꿈을 꾸었고, 나름대로 체계적인 세계관과 작품 계획을 작성해 두었다.


대위 1년차, 계속되는 연재 실패. 내 불성실함을 속으로 자책하던 중. '향기'라는 것에 대해 재해석하게 되었다. 향수라는 화장품을 다시보게 되었다. 난 마초성향이라 화장품 따윈 안썼거든.

이 때부터 선크림을 꾸준히 바르기 시작한다.


대위 3년차, 향수 제작 키트를 구매해 향기에 대해 독학한다. 조향사 수강료도 부담스러웠거니와 내 제 2의 고향 철원에는 조향 교육을 받을만한 인프라 따윈 없었다.


전역 1년차, 어느 법인 창립 멤버가 되어 열심히 일하지만. 힘들었다..


현재, 꿈에 한 발자국 다가갔다랄까, 꿈의 형태가 어떤진 모르겠지만 어쨋거나 인생 성공의 반열에 한 걸음 다가선, 어쩌면 이미 올라탄 기분이다.


자아가 생기기 시작할 때부터, 나와 함께한 모든 습관과 경험들은


무얼 표현하기 위해 이토록 많은 창작의 고리를 내던진걸까. 운명이나 신이 있다한다면


나는 세상에 어떠한 메시지를 던져야 하는 걸까.


일단은 주제를 '멋'과 '아름다움'으로 정해두었다.


일단은,


Happy

Ending을 위해



https://blog.naver.com/ultfic/222453734330


P.S 광고 하고 싶은 생각은 었지만 작품이 나왔으면 공개하는게 인지상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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