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fore the trip
2017년 4월 여행 결심 이후, 휴대폰에서 구글맵을 켜고 가고 싶은 곳들을 점으로 찍었다.
그리고 그냥 선으로 이어버렸다.
시작점은 미국 서부, 그곳을 시작으로 발 닿는 곳 그냥 세상 구석구석 좀 돌아보기로 마음먹었다.
어느 대륙에서 어느 도시를 마지막으로 보고 올지 정해진 것은 없지만, 그냥 준비했던 것들이 다 마쳐지면 그때 돌아오자고, 중간에 소매치기를 당하거나 돈을 다 잃어버리게 되면 한 달 만에 귀국할 수도 있고, 준비했던 것들이 다 사라지면 갑자기 멈출 수도 있다고, 뭐 그래도 상관없을 것 같았다.
어차피 이 여행의 목적이 행복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괜찮았다.
사실, 나에게는 이렇게 여행을 떠나는 이유에 대해서 떠나기 전까지도 납득할 만한 언어가 필요했다.
아직도 확실하게 찾지는 못했지만, 왜 이렇게 떠나고 싶은지에 대한 해답은 아마 여행이 끝나는 시점에 삶이 나에게 답해줄 것 같다.
이 여행을 통해서 거대한 행복을 느낀 다 거나 버라이어티 한 변화를 원하는 것도 없을뿐더러, 이제는 꽤나 행복 중독에서 벗어 낫기 때문에 어떤 일들이 생겨도 그냥 덤덤히 받아들일 것 같다.
늘 우리는 인생에서 개인 각자가 삶의 미션을 주는데 그 미션은 알게 모르게 끝이 없는 것 같다.
물론 뒤처지지 않기 위해 잘 수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relax가 필요하다. 뭐 좀 늦으면 어떤 가? 어차피 자기 삶이고, 언제 이 여정이 끝날지 알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말이다.
“우리는 좀 놀아도 되고, 쉬어도 되고, 필요하다면 멍 때려도 된다!" "세상에 대고 외쳐보자”
“나를 지키려고 말이다 “
‘우리가 그동안 뭘 했냐고? 잘 먹고 잘 살았다. 인간관계 구축하려 친구들과 가족들과 꾸준히 연락했고, 맛집 찾아가면서, 시간 쪼개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사람들도 만나면서 돈도 착실히 벌었다.
딱히 내세울 것은 없지만, 남에게 피해 준 것 없이 잘 지내왔다.
사기범, 테러범이 되어서 경찰서 가본 적도 없고, 길 돌아다니면서 조직단으로 소매치기도 하지도 않았으며, 경복궁 앞에서 가이드라고 거짓말해가면서 외국인들 상대로 tip을 받아낸 적도 없다
그러니까, 어깨 펴고서 당당히 걷고 주눅 들지 말라고 전하고 싶다.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삶을 불안해하지 않기를, 이미 지나간 과거가 당신의 기억을 우울로 만들지 않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
또한 이력서에 쓸 한 줄이 없어서 자괴감에 빠지지 않기를,
나쁜 생각 하지 앉고 무사히 지낸 오늘 하루가 대단한 일이었음을,
과도한 불안사회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균형을 잘 지키며 지내는 이 땅 위의 모든 청춘의 이력을 응원한다고 전하고 싶다.
당신은 꽤 근사하고 멋짐을 잊지 말자. 나에게 너에게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말이다.
“세상이 좋아하라고 하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네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는 것이 네 영혼을 살아 있게 한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To know what you prefer instead of humbly saying Amen to what the world tells you you ought to prefer, is to have kept your soul al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