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나 Oct 23. 2023

셰익스피어 문학이 탄생한 펍Pub #2

에일(Ale) 맥주@조지 인(The Gerge Inn) 펍

영국은 에일(Ale)의 나라다. 한국, 독일과 체코등 대부분 사람들은 라거(Lager)를 즐겨 마시지만 영국인들은 유서 깊은 에일맥주를 즐긴다.


에일 맥주는 상대적으로 15~24도 고온에서 발효시킨 맥주다. 과일 혹은 꽃 향기 같은 풍부한 향을 가지고 있으며 단맛이 나는 높은 바디감을 가지고 있다. 라거 맥주에 비해 색은 진하고 탄산은 적다. 특유의 향과 쓴 맛 때문에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


수백 년 전에는 맥주라고 하면 에일 맥주를 말했다.


‘맘 편하게 에일 맥주 한 잔을 즐길 수 있다면 모든 명예를 내려놔도 아깝지 않다. ’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남길 말로 유명하다. 맥주 애호가였던 셰익스피어가 그토록 사랑했던 에일은 대체 어떤 맛일까?


그가 에일을 벗 삼아 집필실로 이용했던 조지 인(The Gerge Inn)에서 에일 맥주를 맛보기로 했다.


조지 인(The Gerge Inn) 입구 푯말


영국의 셰익스피어, 찰스 디킨스 그리고 처칠 총리까지 조지 인(The Gerge Inn)에서 에일 맥주를 즐겨 마셨다고 한다.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펍 중 하나다. 이 건물은 화재 이후 1600년대에 다시 지어졌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더 오래되었다.


공식적으로는 1676년 오픈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1542년 지도에 보면 조지 인(The Gerge Inn)이 세겨져 있다고 한다.


셰익스피어는 이곳에서 집필도 하고 공연도 했다. 찰스 디킨스의 소설 '리틀 도릿'에도 등장하는 펍이기도 하다.


'Tip goes into the George to write begging letters...'


야외무대가 되었던 이곳에서 사람들은  둘러앉자 연극을 구경했었다.


"인간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기 자신에게 진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스로 진실치 못하면서 남이 자기에게 어찌 진실하기를 바라겠는가..."

셰익스피어는 수많은 명언을 남겼다.


런던에서 꼭 마셔봐야 할 The Gerge Inn Ale에일 맥주


셰익스피어가  The Gerge Inn Ale 에일 맥주를 마시면서 무대에 올릴 글들을 술술 썼다고 해서  한잔 마셔보기로 했다.


'나도 셰익스피어처럼 글을 잘 쓰게 될지도 몰라.'


한 모금만 마셔도 알딸딸,  말만 술술


1층에서 맥주를 주문하고 2층으로 들고 올라와 한잔 마셨다. 두 잔에 £8 물값이나 맥주값이나 비슷하다.

탄산이 적어서 시원한 맛은 덜하지만 독특한 향이 있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막걸리 마실 때 이런 느낌일 것 같다. 독특한 향과 특이한 맛.


알딸딸한 기분으로 윗 층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사람들은 흥으로 가득 차 있다.


'조지 인' 이름에서도  예측할 수 있듯 이곳은 숙박업소로도 사용했던 곳이다. 말을 묶어두기도 했던 저 Yard는 야외 좌석으로 이용 중이다.


영국 대중문화의 장소 펍Pub


이곳에서 영국인들은 토론도 하고 점심도 먹고 책도 읽고 영국의 펍은 하나의 대중문화다.

영국을 이해하려면 펍 문화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흔히들 말한다. 영국에서 펍은 일상이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마루를 걸을 때 삐걱 거리는 소리가 난다


'The Gerge Inn 더 조지 인'은 문화유산으로 지정해서 내셔널트러스트에서 관리 중이다.  내셔널 트러스트는 영국 내의 다양한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설립된 재단이다.


The Gerge Inn  펍 메뉴


맥주 안주로는 피시 앤 칩스 or  버거 앤 칩스 추천한다.

최근 메뉴에 코리언치킨 버거가 추가되어 있다. 요즘 영국에서 K-Food 한국 치킨 인기가 많다.

한국 음식을  영국의 유서 깊은 곳에서 맛볼 수 있다니! 뿌듯하다. 한국 음식이 자랑스럽다.


특이한 간판을 나오면서 찍어봤다.

영국 대부분 펍은 간판에 그림들이 새겨져 있다. 리처드 2세 때 세금징수등의 이유로 펍에는 간판을 설치하도록 했다고 한다. 당시 문맹인이 많았던 영국 사람들을 위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간판에 그림을 그려 넣었던 것에서 유래된 것이 지금까지도 이어져 많은 펍들은 아직도 그림을 그려 넣고 있다. 조지 펍은 잉글랜드 수호성인인 성 조지에서 유래되어 용을 물리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고 한다.


영국에서 펍은 간판 그림만 보고도 얼마든 찾아갈 수 있다. 런던을 방문한다면 용을 물리치는 모습의 간판을 기억해 꼭 방문해 보자.



위치: 75 Borough High St, London SE1 1NH


매거진의 이전글 런던에서 가장 화려한 펍Pub #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