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소녀

by 하늘위로


깊고, 깊게 감춰둔 괴로움은...

밤이 되면

점점 더 수면 위로 올라온다.


그러나,

소녀는 미동도 없다.


이미 소녀의 심장은,

조각나 있었으므로...


조각난 심장은

딱지가 내려앉을 새도 없이,

날카롭게 상처를 더하고 더한다.


살아보려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소녀의 상처는 더 커진다.


아프지 않을 리가!


그러나, 기어이 아프지 않다며

소녀는 밤 속에 자신을 숨긴다.


밤은, 도와주는 척

그녀에게 어둠을 덧칠한다.


마침내 그녀가 밤의 일부가 되어

전부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