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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황규 Hubert Apr 08. 2021

아이스브레이킹 -팀 캔버스

협업툴 마림바이야기#09


#마림바 #협업툴 #비대면 #팀워크숍 


업무의 크기에 대해 논의한 뒤 팀은 '팀 캔버스'라는 활동을 준비했다. 팀 캔버스는 팀 전체가 함께 진행할 수 있는 액티비티이고  http://theteamcanvas.com에서 쉽게 템플릿을 구할 수 있다. 


팀원 모두가 이 툴에 대해 익숙하지 않다면, 한 명의 퍼실리테이터가 있어야 한다. 이 액티비티로 팀 전체가 1시간 정도를 사용하면 다음과 같은 가치들을 만들 수 있다. 


구성원 모두 함께 목표에 대해 명확히 하고, 그들의 동기부여 이유에 대해 공유하여 모두가 함께 목표에 대해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게 도와주는 툴이다. '팀 캔버스'는 이 활동을 수행하면서 자연스럽게 구조화된 대화를 할 수 있고, 팀원 간 마찰 없이 팀의 목표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다 


팀은 함께 다음과 같이 툴이 제공하는 주제에 대해 각자 고민하고 포스트잇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보드에 붙인다. 그리고 퍼실리테이터는 한 가지씩 팀 전체에 공유하고, 의미를 직관적으로 알 수 없거나 모호한 내용은 작성자에게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를 통해 각자 생각의 차이를 공유하고 한 팀으로 생각을 모을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든다. 

전체 9개의 주제가 있고, 각각의 주제는 아래와 같은 콘텐츠를 담을 수 있다. 


(1) 이름과 역할(People & Roles): 이름과 가진 자신이 맡은 혹은 맡을 수 있는 역할을 간단히 적는다. 서로 잘 모르던 구성원이 있으면 이를 통해 서로 소개한다. 


(2) 공동의 목표(Common goal): 팀이 성취하기 원하는 공동의 목표를 각자 적는다. 공동의 목표에 대해 얼마나 동의가 되는지, 실행 가능한지 여부를 함께 토의할 수 있다. 


(3) 개인의 목표(Personal goal): 공동의 목표와 연결된 개인의 목표를 적는다. 조직의 목표가 개인의 목표와 얼마나 연결되어 있는지 토의할 수 있다. 


(4) 목적(Purpose): 공동의 목표에서 조금 벗어나, 팀으로서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적을 적는다. 이는 조직 모두가 가진 미션에 해당하는 것으로 테슬라의 사례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전세게의 유지 가능한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라는 목적과 연결되어, "전 세계적인 전기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하여 가장 경쟁력 있는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가 된다"라는 공동의 목표와 연결되고, 이는 각각의 산하조직의 공동의 목표와 연결된다. 


(5) 가치 (Values): 팀이 생각하는 핵심 가치를 적는다. 가장 중요한 원칙을 말한다. 팀원 모두가 동의하고 이를 확정하면 팀원 모두가 이를 받아 들어야 한다. '신뢰', '창의력', '품질', '평등', '존중'  등의 단어들로 작성할 수 있다. 


(6) 강점과 자산(Strength & Assets): 개인이나 팀이 가진 역량과 재활용할 수 있는 자산을 적는다. 개인의 강점에 대해 적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설득을 잘함', '보드게임에 대해 많이 알고 있음' 등도 강점이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팀원들에 대해 더 알게 되고 이를 존중하며 좋은 팀워크를 만들 수 있다. 


(7) 약점과 위험(Weaknesses & Risks): 개인이나 팀이 가진 부족한 점과 극복해야 할 부분에 대해 적는다. 예를 들어 '쉽게 집중력이 흐트러짐', '가끔 지나치게 토론에 몰입함' 등은 서로 일하면서 존중해주고 도와줄 수 있는 공유를 가능하게 한다. 단, 다른 이의 부족한 점을 작성하는 것은 좋지 않다. 


(8) 필요와 기대(Need & Expectation): 팀의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작성한다. 강점과 약점에 대해 공유 한 뒤 이 강점을 강화하고, 약점을 상쇄하기 위해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적을 수 있다. 


(9) 규칙과 활동(Rules & Activities): 팀이 지켜야 할 공동의 규칙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전의 세션들을 통해 규칙으로 필요한 것들을 자연스레 팀원들의 생각으로부터 끄집어낼 수 있게 된다. 


이번 세션에는 프로덕트 매니저인 소피가 퍼실리테이터가 되었다. 소피는 각각의 주제에 대해 작성할 시간을 5분씩 주고 개인별로 작성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그리고 이 활동의 목표에 대해 앞으로 채울 9개의 주제에 대해 한번에 한 개씩 설명했다. 


"'이름과 역할' 에는 자신의 이름과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위해 가지고 있는 역량을 씁니다. 시간을 잘 쓰기 위해 타이머를 준비했습니다. 5분 시작할게요. 작성 부탁드려요." 


소피가 준비해준 다양한 포스트잇 덕분에 팀원 모두 각자 다른 색을 고를 수 있었다. 각자 자신의 이름과 역할을 작성했다. 일부 팀을 위한 자신의 마음가짐을 역할 대신에 쓴 팀원도 있었는데, 개발자 케이트는 본인의 색깔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팀을 돕는 사람"이라 적었고, 개발자 켄은 "차가운 머리와 따뜻한 마음을 가진"이라 적었다. 조금씩 차이가 나게 작성하는 것이 더 즐거운 경험을 주었다. 


소피는 이어 말했다. 


"다음으로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우리 팀의 공동의 목표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우리가 공동의 목표 팀의 목표는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우리 팀의 목표를 적는 거예요. 마찬가지로 5분 드릴게요. 먼저 작성하신 분은 편하게 앞으로 나오셔서 보드에 붙이시면 됩니다." 

다양한 아이템들이 적혔다. 


[우리 회사에서 누구도 해보지 못한 일을 성공해 보이는 일], [가치 있는 프로덕트 출시], [가능성 확인],

[뭔가 다른 솔루션을 써볼 수 있게 하는 것], [사람들의 업무에 정말 도움되는 제품! 필요에 의한 진짜 필요한 제품 만들기], [6개월 후에는 6년을 전망하는 팀], [사용자의 Desire path 찾기] 


소피는 전체를 보고 [뭔가 다른 솔루션을 써볼 수 있게 하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조금 더 명확하게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거 작성하신 분이 누구신가요? 작성하신 의미를 팀원들을 위해 조금 더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아, 네. 사실 협업 SW 시장이 너무 레드오션으로 느껴지니까요. 우리 툴이 다른 툴 대신 쓰일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라는 의미를 적은 거예요." 


글을 작성한 존이 말했다. 모두들 고개를 끄덕였다. 


"[Desire path 찾기]는 어떠한 의미인가요?" 


소피는 이어 질문했다. 이를 작성한 개발자 키가 대답했다. 


"우리가 초점을 맞추는 시나리오가 정말 사용자가 원하는 것이었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적어봤어요." 


"네 저도 우리가 올바른 문제에 집중하고, 그 문제에 맞는 솔루션을 찾고 싶습니다. 그게 정말 하고 싶네요" 

디자이너 조가 키의 말에 거들었다. 


팀원 모두가 열정적으로 참여하여, 9개 항목을 함께 채우고 토의했다. 처음 만나 서로 서먹서먹했던 느낌이 봄눈 녹듯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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