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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소영 Nov 17. 2020

글쓰기 모임을 시작하다

'일상에 물주는 글쓰기' 1일차

글쓰기 모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오키로북스에서 진행하는 <일상에 물주는 글쓰기> 워크숍을 알게 됐다. 4주간의 워크숍은 내가 속초에 머무는 시기와 거의 일치해서 신청했고, 오늘이 첫째날이다. 매일 오후 3시에 글감을 올려주면 다음날 오후 3시까지 공백포함 500자의 글을 써서 댓글로 올리면 된다. 올린 글에 대해 오키로북스 스탭들이 댓글을 달아주는 식이다. 첫 글감에 대한 글을 썼는데 500자가 생각보다 짧다. 필요없는 단어가 뭘까 찾아보면서 500자에 맞췄다. 스텝들의 말처럼 다듬는 훈련이 되는 듯도 하다. 어떤 글감들이 나올지 예측되지 않지만 오랜만에 느끼는 설렘이 있다. 아카이빙 차원으로 브런치에도 쓰기로 한다. 


 글감) '일상에 물주는 글쓰기'는 여러분이 돈과 시간을 써서 자발적으로 참여한 모임입니다. 여러분은 왜 이 글쓰기 모임에 참여하기로 '선택'했을까요? 무엇을 기대했을까요? 어떤 마음으로 신청했을까요? 스스로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고 질문한 후 글로 써주세요.


댓글) 글을 쓰고 싶다는 욕구는 오래됐다. 더 솔직히 말하면 영향력 있는 글을 쓰고 싶다. 그런 글을 영영 쓸 수 없을 수도 있고, 쓰더라도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나 가능할 것이다.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나요?’라는 질문에 작가들은 “매일 쓰세요. 계속 쓰는 것 이외에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이 정답 같은 말은 모든 영역에 적용되는 말이기도 하다. ‘어떻게 하면 일을 잘 할 수 있냐?’는 후배들의 질문에 ‘매일 해. 실패해도 계속 해. 하다 보면 보여.’라고 말했다. ‘알겠는데 그게 그렇게 되냐고.’라는 후배들의 마음의 소리는 매일 쓰라는 작가들을 향한 내 마음이기도 하다. 하지만 별 수 있나. 매일 쓰는 수밖에. 문제는 계획이 찬란한데 반해 빈곤한 실천력이다. 나는 나 자신과의 약속에는 관대하지만 타인과의 관계에서 책임감이 부여됐을 때 좀 더 움직이는 편이다. 글쓰기 그룹에 들어감으로서 나를 강제하는 힘을 만들었다. 20일 동안 글쓰기 근육이 생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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