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퇴근을 하며 적어보는 글.

by 호춫추

어떤 관계나 아무 말에도 위로가 되지 않는 우울한 날엔,

얼굴을 쓰다듬는 바람의 사랑을 깊게 들이마시고

삶의 화려함과 고단함에 잊었던 작은 것들이 주는

사랑들을 사랑했던 계절들을 떠올린다.


힘 빠지는 퇴근길.

두 발만 쫓던 나의 시선 아래, 이 세상 사랑 아직 남아있음을

분홍빛 철쭉 꽃송이도 두 손 흔들며 위로한다.


들리지 않는 언어에 의미를 담는 것은 재밌고 사랑스럽다.

그저 사랑받기 원하는 우습고 유치한 마음이라도

그런 위로가 필요한 날들이 다 여문 어른에게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