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관계나 아무 말에도 위로가 되지 않는 우울한 날엔,
얼굴을 쓰다듬는 바람의 사랑을 깊게 들이마시고
삶의 화려함과 고단함에 잊었던 작은 것들이 주는
사랑들을 사랑했던 계절들을 떠올린다.
힘 빠지는 퇴근길.
두 발만 쫓던 나의 시선 아래, 이 세상 사랑 아직 남아있음을
분홍빛 철쭉 꽃송이도 두 손 흔들며 위로한다.
들리지 않는 언어에 의미를 담는 것은 재밌고 사랑스럽다.
그저 사랑받기 원하는 우습고 유치한 마음이라도
그런 위로가 필요한 날들이 다 여문 어른에게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