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도 둘 낳지 그러셨어요.
신혼집에 첫 방문을 하시고 돌아가지며 어머니는 우셨다.
아들과 헤어져야 함이 슬퍼서 진정으로 우셨다.
"자주 갈게요."라고 답하면서
속으로는 이게 무슨상황이지? 뭘 자주갈게요야! 너 바보야? 이런 소리가 계속들려왔다.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오묘한 감정이었지만 어쨌든! 엄청 기분 나빴다. 홀로 외로움에 우실 수 있어도 내 앞에서 울일인가?
(시작이었다. 그 이후로도 어머니는 늘 본인의 소녀성을 들먹이며 나에게 보호받길 원했고 나는 아량을 베풀어야 하는 위치임을 늘 강요받았고 묘하게 동화되었다.)
민망했는지 기껏 꺼내신 말씀이 "너희 엄마는 자식이 둘이잖아. 나는 쟤 하나야."였다.
......어머님도 둘 낳지 그러셨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