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층 큰 나무 아파트』

서로 다른 이웃이 함께 만드는 한 그루의 세상

by 휴가


들판 위에 우뚝 선, 생명이 깃든 아파트

바람과 햇살을 머금은 ‘큰 나무 아파트’에는 개성 넘치는 이웃들이 살고 있습니다.
두더지 ‘두리’는 이곳의 든든한 관리인이지요. 여우 음악가, 토끼 간호사, 다람쥐 요리사, 올빼미 할아버지…
각자의 층에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이웃들의 모습은,
하나의 커다란 생태계이자 따뜻한 공동체를 닮았습니다.



위기 속에서도 서로를 지켜내는 마음

이야기의 중심에는 ‘함께 사는 힘’이 있습니다.
새로 이사 온 어치 가족의 알을 노리는 뱀,
그 위험을 막기 위해 모두가 한마음이 되는 장면은
아이에게 “함께의 힘”을 느끼게 합니다.

겉보기에 단순한 동물 이야기 같지만,
결국은 서로를 아끼고 도우며 살아가는 공동체의 가치를
잔잔한 유머와 따뜻함으로 전해줍니다.



아이의 시선에서

책을 다 읽고 난 뒤, 제가 아이에게

“8층(큰 나무 아파트)에는 누가 이사 왔으면 좋겠어?” 하고 물었습니다.
아이는 잠시 생각하더니, 다른 <새> 가족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나무에는 벌레가 많으니까 새들이 더 많이 와서 벌레를 잡아먹으면 좋겠다는 이유였습니다.
벌레를 싫어하는 마음이 이렇게 귀엽게 상상으로 이어지다니,
책 속 세상은 아이의 마음을 닮아 자라나는 듯했습니다.


엄마의 시선에서

모두가 다르게 살아도, 결국은 ‘같이’ 살아가는 이야기.
아이에게 이런 세계를 보여줄 수 있어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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