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 월요일
어떤 일을 다짐할 때, 가장 걱정되는 일이 바로 작심삼일이다. ‘다시 시작’이란 글을 적으면서 매일매일 글쓰기를 시작했지만 결국 작심사일 만에 무너지고 말았다. 변명을 되지만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가장 큰 변명거리는 내가 게을러서다. 잠깐의 짬을 낼 수도 있었는데 그러지 않았고, 키보드 앞에 혹은 스마트폰으로 몇 자를 끄적일 수 있었지만 접근조차 하지 않았다.
내가 스스로 작심하고 무시해온 거다. 하지만 그럼에도 지금 다시 글을 쓰는 건 다시 한번 작심삼일을 하기 위해서다. 마음먹고 삼일 만에 포기하고 아예 안 하는 것보다 흩어진 삼일들만 계속적으로 연속해서 하는 거다. 그러다 보면 후에는 실패한 삼일들이 모여있는 게 아니라 중간중간 쉬기는 했어도 완성된 목표에 조금은 더 가까운 결과물로 돌아올 거다.
그래서 염치없지만 오늘도 난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