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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프포스트코리아 Aug 20. 2018

고고학자가 발견한 3200년 전의 치즈는 어떤 맛일까

카타니아 & 카이로 대학의 고고학자들은 몇년 전, 고대 이집트의 무덤 하나를 조사했다. 이 무덤은 고대 이집트 왕국 멤피스의 시장이었던 프타메스의 것이었고, 당시 연구에서 깨진 항아리들이 발견됐다. 그 중 항아리 하나에는 희끄무레한 색깔의 응고된 물체가 있었다고 한다. 고고학자들은 항아리 속의 물체가 음식의 한 종류일 거라 판단했지만, 그 정체를 파악하기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 물체는 바로 3,200년 전에 만들어진 치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 BBC의 보도에 따르면,  이전까지 고대 이집트에서 치즈를 생산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 때문에 이번 발견은 더욱 중요한 것이었다.

“이번에 분석된 물질은 아마도 지금까지 발견된 치즈 가운데 가장 오래된 고고학적 잔류물일 것이다.” 이 연구를 이끈 엔리코 그레코(Enrico Greco)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이 치즈가 양이나 염소의 젖으로 만들어졌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 맛을 상상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다만 치즈 역사가와 화학 전문가들은 고대의 치즈는 “매우 매우 매우 신맛이 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이 치즈에 브루셀라증(brucellosis)으로 알려진 전염병을 일으킬 수있는 박테리아의 흔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브루셀라증은 저온 살균되지 않은 유제품을 섭취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병이다.


글: 강병진(허프포스트코리아 뉴스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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