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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프포스트코리아 Jul 30. 2018

북극곰이 북극 유람선 경비대원의 총에 죽었다(사진)

유람선 측은 "자기 방어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령인 스발바르 제도는 노르웨이와 북극 사이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빙하와 순록, 그리고 북극곰의 서식지로 유명하다. 지난 7월 28일, 배 한척이 이곳에 정박했다. 독일 하파그 로이드 크루즈가 운영하는 유람선이었다. 관광객이 내리기 전, 2명의 경비원들이 주변을 살피기 위해 먼저 내렸다. 그때 북극곰 한 마리가 나타났다.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 북극곰은 경비원 중 한 명을 공격했다. 경비원은 이 공격으로 머리에 부상을 당했다. 이를 본 다른 경비원이 총으로 북극곰을 쏘았다. 크루즈 운영회사 측은 “자기 방어의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부상당한 경비원은 헬리콥터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생명이 위험한 상황은 아니라고 한다. 총에 맞은 북극곰은 그 자리에서 죽었다. 아래는 현장에서 촬영된 사진이다. 

크루즈 운영회사의 대변인은 “북부지역을 여행하는 모든 유람선은 북극곰에 대비할 수 있는 경비대원을 탑승시키도록 되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사건에 대해 사람들은 북극곰이 있는 지역으로 여행을 가면서 자신들이 위험해지면 동물을 죽이는 행태에 대해 비판했다. NBC뉴스에 따르면, 영국의 코미디언인 릭키 제바이스는 트위터를 통해 “자연에 있는 북극곰을 매우 가까운 자리에서 보려고 하다가, 그들이 너무 가까우면 그들을 죽인다”고 적었다. 또한 ‘북극은 동물원이 아니다’라거나, “그들은 그렇게 스스로 방어할 필요가 있는 상황에 그들 자신을 몰아넣을 필요가 없었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해당 지역을 찾는 유람선은 최근 몇 년간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한다. 이 지역 항구에는 사건 바로 다음 주에만 18척의 유람선이 정박할 예정이다. 점점 많은 사람이 북극곰을 더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북극을 찾는다. 하지만 북극곰의 입장에서 그들은 초대받지 않은 손님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글 강병진 (허프포스트코리아 뉴스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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