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결은 간단했다.
일본 기후현 타지미시는 일본에서도 가장 더운 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7월 한 달에만 최고기온 40.7도를 2번이나 기록했다. 타지미시는 약 11만명이 사는 도시다. 그런데 이 도시에서는 지난 10년 간, 열사병으로 사망한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고 한다. 한국과 일본 모두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온열질환 사망자가 잇따르는 상황. 타지미시에는 어떤 비결이 있는 걸까?
지난 7월 31일, 일본 ‘아사히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비결은 간단했다. 도시 내 많은 사람이 들을 수 있도록 경고방송을 자주 내는 것이다. 타지미시는 지난 2006년부터 기온이 38도를 넘을 때마다 경고방송을 했다. 도시 내 191개소에 설치된 방재 무선 스피커에서 먼저 종소리를 울린다. 그리고는 온도가 높으니 조심하라는 방송을 내보낸다. 지난 7월 24일, 오후 1시에는 이 지역의 기온이 39도로 올라가자 ‘종소리’가 울렸다고 한다. ‘아사히 신문’과 인터뷰를 한 50대 여성은 “종소리가 울리면 오늘도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타지미시는 무선 스피커를 통한 경고방송외에도 약 1만 3천명이 가입되어 있는 긴급메일망을 통해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수분을 많이 섭취할 것을 강조하는 내용을 발송한다. 또한 타지미시 내에 위치한 3개소에 미스트를 분사하는 장비를 설치했고, 지난 2015년 부터는 도시 내의 모든 초등학교, 중학교, 유치원, 어린이집에도 같은 장치를 설치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 2007년 이후 타지미시에서는 열사병으로 응급실에 실려간 사람은 있었지만, 사망한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글 : 강병진 허프포스트코리아 뉴스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