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조직 안에서 조용히 시작된 불안

by 허프

이 글은 무언가를 극복한 사람이 쓴 이야기가 아니다.

여전히 잘 모르겠는 채로, 매일 출근을 하고, 매일 불안을 데리고 살아가는 사람이 쓴 기록에 가깝다.


겉으로 보기엔 별일 없는 하루들이었다. 출근하고, 일하고, 퇴근하는 평범한 반복.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음은 점점 가라앉아 있었다. 안전하다고 믿었던 이 조직에서, 나도 모르게 균열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는 사소해 보일 신호들이 내게는 균열처럼 느껴졌다. 그 균열은 설명하기 어려웠지만, 분명히 존재했다.


불안은 이유를 알 수 없는 채로 쌓여갔고, 그 불안을 설명할 언어가 필요했다.

그래서 쓰기 시작했다. 나를 이해하기 위해서.


이 연재는 해답보다는 질문에 가깝다. 회사에서 나를 지킨다는 건 무엇일까?

그리고 혹시, 나와 비슷한 감정을 가진 누군가가 있다면 이 글이 "당신만 그런 건 아니다"라는 말을 조용히 건네는 기록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