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민, ‘왜 낙심하는가?’(두란노) 서창희, ‘내 인생,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생명의말씀사)
최병락, ‘부족함’(두란노)
문종성, ‘떠나보니 함께였다’(두란노)
정신실, ‘연애의 태도’(두란노)
이상준, ‘그래도 너는 아름다운 청년이다’(두란노)
래리 오스본, ‘바벨론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기’(두란노)
튤리안 차비진, ‘더 크리스천’(두란노)
장경철, ‘이름보다 오래 기억되는 성품’(두란노)
한홍, ‘시간의 마스터’(비전과 리더십) 송인경, ‘결혼에 울다’(홍성사)
이정규, ‘회개를 사랑할 수 있을까?’(좋은씨앗) 조약돌, ‘하나님이 내 기도를 들으실까?’(좋은씨앗) 손재익, ‘나는 하나님 앞에서 의로울 수 있을까?’(좋은씨앗) 이재욱, ‘나의 선택과 하나님의 뜻’(좋은씨앗) 신호섭, ‘불확실의 시대, '오직'을 말하다’(좋은씨앗)
김기석, ‘가치 있는 것들에 대한 태도’(비아토르) 이상준, ‘신의 언어’(두란노) 존 오트버그, ‘내가 구원받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두란노) 폴 트립, ‘돈과 영성’(두란노) 한홍, ‘아멘 다음이 중요하다’(규장) 김기석, ‘버릴수록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것들’(비아토르)
한 기수에 보통 4-5권을 진행했으며, 때마다 주제를 정해 도서 리스트를 만들었다(추후 주제별 리스트를 업로드할 예정이다). 대체적으로 책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는데, 너무 신학적이지도 그렇다고 지나치게 가볍지도 않게 진행하려고 균형을 잡았던 까닭인 듯하다. 이는 80%대 이상의 높은 출석률로 이어졌다. 독서모임 대상은 ‘교회를 다니고, 어느 정도 믿음이 있으면서도 신앙 성장이 필요한 청년’을 기준으로 삼았다. 청년부에서 임원이나 리더의 자리에 있거나 교회에서 여러 봉사와 섬김을 하지만 조금 더 깊은 신앙적 나눔과 내면의 성숙을 기대하는 이들이 주로 신청했다.
‘빨간색’은 특히 청년들의 격한 공감과 뜨거운 나눔이 진행된 책이다. 크리스천 대학생들도 주식하며 재테크를 공부하는 시대, 20대 후반-40대 초반 결혼 적령기 청년들의 부동산을 비롯한 경제적 안정에 대한 욕구가 어느 때보다 강한 시대에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이 내게 원하는 가치가 무엇이고, 나의 소망을 구체적으로 어디에 두어야 할지 고민하며 밤늦도록 대화의 꽃을 피운 책들이다. 하나님 나라를 꿈꾸며 교회와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으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가장 실제적인 신앙적 조언을 건네는 책들이라 볼 수 있다.
‘파란색’은 ‘와, 이런 내용의 책도 있어?’라며 적잖은 감탄의 반응을 보인 책들이다. 기본적으로 잘 쓴 글이다. 때문에 대개 작가들의 다른 책들에서도 후한 평가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기독교 사상을 가지면서도 기독교에서 좀체 다루지 않는 시각에서 인사이트를 제공함으로 독서모임 멤버들의 영적 리프레시를 시켜준 책이라 볼 수 있다. 각 교계(침례교, 장로교 통합, 감리교)에서는 내로라하는 목회자들이지만 장로교 합동 측 청년들에게는 다소 낯선 작가(목회자) 일 수 있는데 이 책들로 인해 더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 공통된 평가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들의 다른 저서로도 독서모임을 진행했다.
마지막 ‘초록색’은 기독교 교리 이해에 갈급해하는 이들이 가장 만족해한 주제들이다. 기존의 딱딱하고 난해한 설명이 주를 이루던 교리 서적과는 달리 최근에는 얇지만 그 내용의 깊이와 전달력이 탁월한 책들이 많이 발간되고 있다. 거개 크리스천 청년들에게 이정규, 이재욱, 존 오트버그는 낯선 목회자들이겠지만 이들의 책으로 인해 각 분야의 교리에 대해서는 확실히 인지하고, 깨닫게 될 것이라 믿는다. 현장은 그랬다. 무엇보다 이 책들에게 고마운 점은 수년에서 수십 년 신앙생활을 한 청년들에게 명쾌하게 교리를 설명해 주었다는 점이다. 역설적으로 한국 교회 교리교육 시스템에 대한 아쉬운 민낯이 드러난 시간들이기도 하다.
사실 조던 피터슨, 유발 하라리 등과 같이 최근 인문학에서 두드러지는 작가의 책들을 성경적 관점으로 함께 탐독해 보고 싶었으나 앞서 언급한 기독 도서들과 결을 맞춰야 했고, 여성 참석자가 다수인 멤버 성향에 맞춰 트렌드를 적당히 따랐으므로 리스트에서 빼고 혼자 읽는 걸로 아쉬움을 달랬다. 위 목록의 책들은 다수가 여성작가였으며 때문에 대체적으로 공감을 중심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이끌어 내는 데 몹시 효과적이었다.
구체적으로 제목을 명시하진 않겠지만 하나님의 이름을 들먹거리며 성공과 번영을 추구하는 기독 도서들과 건전한 자기계발을 넘어 마치 주술처럼 심리를 현혹하는 성공과 관련된 일반 도서들은 배제하였다(몇몇 크리스천 독서모임에서 그런 류의 책을 다루는 것을 보고 염려가 된다. 해서 반대급부로 선정한 것이 ‘바벨론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기’와 ‘돈과 영성’이다.). 또한 작가가 크리스천이라 해도 정치적 이슈를 선동하거나 신비주의나 검증되지 않은 간증 위주로 구성된 책 역시 당연히 제외했다.
크리스천 청년들과 나누고 싶은 책들이 많다. 코로나19로 인해 김세윤 교수, 박영선 목사, 천종호 판사, 빌 브라이슨 등의 책을 위시한 독서 모임이 취소되었으니 언젠가는 꼭 나눠보려 한다. 존 파이퍼, A. W. 토저, C. S. 루이스, 존 오트버그 등의 시리즈 책을 한 기수에 집중적으로 나눠보고 싶기도 하다. 기존 기독도서 뿐만 아니라 일반도서 역시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독서모임을 진행할만한지 읽어보고, 서평으로도 써 보며 연구할 생각이다. 크리스천 글쓰기 모임도 계속 진행한다(관련 내용 추후 업로드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