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기도란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확인하는 자리입니다."

'하나님이 내 기도를 들으실까'

by 시크seek

[M_Book #15] '하나님이 내 기도를 들으실까'

기도란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확인하는 자리입니다


#1 그리스도인의 보편적 신앙 고민 중 하나는 책 제목에서처럼 “하나님이 내 기도를 들으실까?”이다. 그런데 일부 잘못된 가르침으로 인해 기도가 번영주의 안에서 선동구호로 이용되고, 신비주의 안에서 주술처럼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기도를 마법의 주문처럼 여기며 하나님을 내 이익을 위해 ‘쓸모 있는 신’으로 전락시키거나 ‘협상의 파트너’로 거룩성을 훼손시키는 것이다. 기도에 대한 정의를 성경에서 찾지 않기 때문에 벌어지는 영적 참사다.


#2 여전히 기도가 어려운 이들이 많다. 그래서 어떤 성도들은 막힘없이 기도문이 터져 나오거나 뜨겁게 방언하는 이들을 선망의 대상으로 보기도 한다. 하지만 기도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된다면 기도만큼 행복하고, 쉬우면서도, 사랑하게 되는 신앙생활이 없게 된다. 물론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가’에 대한 막막함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렇다면 그 전 단계를 탐색하며 답을 찾아나가는 것이 좋다. ‘왜 기도해야 하는가’ 말이다.


#3 기도에 관한 내로라하는 여러 신학자들의 담론들이 있다. 말하자면 기도의 동아전과, 표준전과 같이 풍성하고도 깊은 신학적 주해와 영적 의미를 담아 설명하는 글들이다. 좋다. 다 좋다. 그러나 먼저는 기도의 본을 보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기도를 본받아야 한다. 주기도문 말이다. 주기도문이야말로 기도의 정수이며, 그리스도인이 삼아야 할 기도의 기준이다. 왜 그럴까? 이 책에서 “왜 기도해야 하는지,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을 찬찬히 탐독해보며 깨달음의 기쁨을 누렸으면 좋겠다.

#4 분명한 건 기도는 역사하는 힘이 크다는 사실이다. 자기중심적 떼쓰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중심의 진실함으로써의 간구는 구할 때마다 즐거울 것이고(대상 16:10), 기도를 통해 사랑과 정의와 공의를 이루는 일을(렘 9:24), 우리가 하나님을 올바로 알고, 그런 주님과 깊이 교제하기를 기뻐하신다. 그러니 기적이 상식이 되는 영적 감격을 무시로 누리기 위해서는 주님과 교제하는 기도의 영적 습관이 형성되어야 한다. 결국 “기도란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확인하는 자리다”는 문장이 이 책의 핵심을 드러내는 주제가 된다.


#5 기도에 관한 여러 신앙 서적들이 있지만 특히 크리스천 독서모임 때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다음 세 가지다.

첫째, 짧다. 100여 페이지에 기도에 관한 정의와 정리가 잘 되어 있다. 그것도 친절하고, 쉽게 말이다. 어려운 용어로 뒤범벅된 수백 페이지 벽돌책이 난무하는 신학서적들의 범람 속에 짧지만 핵심을 잘 담아낸 책도 있다는 것은 주지해야 할 점이다.


둘째, 올바른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게 한다. 지금까지 주기도문이 예배 시간에 습관적으로 읊조리던 예식의 한 부분이었다면 이제는 그 의의에 대한 선명한 기준을 들어 기도의 정수를 맛볼 수 있다. 기도를 제대로 알게 되면 기도하는 기쁨이 더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셋째, 주님을 더욱 사랑하게 된다. 이 책은 단지 지식 전수만을 위해 쓰이지 않았다. 읽는 동안 이렇게 못되고 연약한 나를 사랑하고 아끼는 하나님의 마음이 느껴졌다. 기도에서 하나님으로 시선이 확장되는 순간, 성령의 뜨거운 임재와 동행하심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6 책은 주기도문을 여덟 구절로 나누어 하나씩 톺아보고 있다. 기도는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확인하는 자리”라고 말하며,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바르게 아는 것을 기뻐하신다”고 주장한다.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의 의지가 얼마나 불완전하신지 잘 알고 있으며, 때문에 하나님과의 깊은 사귐을 통해 참된 의미의 기적을 만들기를 제언한다. 여럿이서 이 책을 읽으며 기도하는 기쁨, 하나님을 만나는 기쁨, 참된 기적을 만들어가는 기쁨을 독서 토론을 통해 나누길 바라는 바다.

출처: https://www.vectorstock.com/


책에 밑줄 친 문장


“기도란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확인하는 자리입니다.” p.13

“성자 예수님은 영원 전부터 하나님께 사랑받는 아들이십니다(요 5:20). 성자 예수님은 그런 아버지 하나님을 사랑하십니다(요 14:31). 이런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의 사랑이 성령 하나님을 통해 우리 마음에 부어집니다(롬 5:5).” p.18

“‘아버지’라는 부름으로 주기도문을 시작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자녀를 아낌없이 사랑하고 안전하게 보호하는 아버지시라는 사실을 우리로 알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p.28

“‘하늘에 계신다’는 것은 그분이 ‘창조주로서 모든 능력과 권세를 지니셨다’는 뜻입니다.” p.33

“간구를 하면서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나의 열심과 노력으로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내가 조금 더 거룩하게 행하고 경건하게 살아서 하나님의 이름이 더 거룩해지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p.41

“아버지의 나라가 임하기를 구하는 것은, 아버지께서 우리 삶을 ‘은혜와 평강으로 다스리기를 간구’하는 것입니다. 또한 아버지께서 만왕의 왕이자 심판주로서 ‘장차 영광과 능력이 충만한 가운데 이 땅에 임하시기를 간구’하는 것입니다.” p.53

“우리는 자주 내 뜻을 주장하는 걸 좋아하고 내 눈과 마음이 가는 대로 기도합니다. 그러나 주님이 가르치셨듯, 하나님이 우리 생각을 붙잡아 주시고,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할 수 있는 눈을 주시며, ‘나타내신 뜻’에 순종하기 위해 마음을 기울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p.65

“우리는 아버지의 도우심과 인도하심 없이는 살 수 없는 인생임을 고백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계신데도 믿음 대신 염려를 붙들고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들에 기대거나 불신앙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p.69

“성경은 죄를 가리켜 ‘빚’이라고 합니다. 빚은 갚아야 할 것을 갚지 못하거나 돌려주지 못할 때 생깁니다. …문제는 우리가 죄인으로서 빚을 갚아야 하는데도 죄 값을 치를 능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p.79

“저는 누군가를 용서할 자격이 전혀 없는 사람입니다. 용서를 베풀기도 정말 힘듭니다. 하지만 저 같은 사람에게도 베푸시는 하나님의 자비하심에 힘입어 저도 조금이나마 자비를 베풀기 원합니다. 성령 하나님의 능력으로 자비를 베풀고자 합니다. 그러니 무한한 자비의 원천이신 주님!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또한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형제를 요서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p.84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이 승리입니다(마 4:1-11).” p.93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기도해도 하나님이 ‘듣지 않으시는 기도’가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드러나는, 내가 중심이 되는 기도입니다. 내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모르고 드리는 잘못된 기도입니다.” p.105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바르게 아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p.106

“기도는 역사하는 힘이 큽니다. 기도하는 가운데 많은 이들이 기적을 체험했습니다. 그 기적이란 우리 현실에서 어떤 새로운 신기루를 찾는 게 아니라 기도를 통해 그 응답으로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공급받는 것을 말합니다.” p.107


#하늘이음 #독서모임 #크리스천독서모임 #주기도문 #신앙서적 #기독교 #글쓰기 #개혁주의 #복음주의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