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대장장이 휴 Sep 10. 2021

[책읽기]로저스가 제시한 인간성격에 관한 기본명제 #3

칼 로저스 'Client-Centered Therapy'를 읽고

칼 로저스 'Client-Centered Therapy'를 읽고

로저스가 제시한 인간성격에 관한 기본명제 #1로저스가 제시한 인간성격에 관한 기본명제 #1

  참고문헌


  Rogers, Carl. (1951). Client-Centered Therapy: Its Current Practice, Implications and Theory. London: Constable.


  본 글의 소제목들 중 대부분은, 칼 로저스의 Client-centered therapy에서 제시된 내용에 대해 카톨릭대학교 상담심리대학원의 김예실 교수님이 정리하신 강의자료에서 차용했다. 다만, 일부 문구나 문장의 경우 내 개인적인 해석에 따라 수정하였음을 밝혀둔다. 그리고 각 소제목별 내용에도 내 개인적인 생각과 더불어 김예실 교수님이 강의자료에 서술한 사항들도 일부 있음을 미리 밝혀둔다.




14. 유기체가 중요한 감각적 본능적 경험을 인식하는 것을 거부할 때, 결과적으로 자기구조의 완전한 형태로 상징화되거나 조직화되지 못해서 심리적 부적응이 생긴다. 이런 상황에서는 심리적 긴장이 일어날 수 있다.


  이상화된 자기와 참자기 간 괴리가 클수록 정신병리, 심리적 긴장, 불편감이 발생한다.


15. 유기체의 모든 감각적, 본능적 경험이 상징적 수준에서 자기개념과 일치되게 통합될 때 심리적 적응이 존재할 수 있다.


  내적 긴장으로부터 자유롭고 심리적으로 건강하려면 자기개념이 모든 유기체적 경험과 어느 정도 일관되어야 한다. 이는 필연적으로 고정되지 않은 자기개념의 형성을 의미하게 된다. 경험은 언제나 변화하고 이 경험이 일어나는 현상학적 장 또한 끊임없이 변화하므로, 이와 일치하는 자기개념 또한 고정되지 않아야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고정되지 않은 자기개념이 가장 심리적으로 성숙하고 건강한 상태이다. 참자기로 존재하는 상태가 심리적 긴장이 해소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16. 자기구조와 불일치하는 모든 경험은 ‘위협’으로 지각될 수 있고, 이런 위협을 많이 지각할수록 자기구조는 스스로를 유지하기 위해 더욱 ‘경직’되게 조직된다.


  앞서 언급한대로 어떤 경험이 자기구조와 일치하지 않아서 아예 지각이 되지 않거나 왜곡되어 상징화되는 일이 많을수록, 어떠한 새로운 경험이 위협으로 느껴질 확률이 크다. 짐작하기에, 이는 어떠한 경험을 왜곡해오고 있다면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있을텐데, 갑작스러운 경험을 기존에 해온 것처럼 얼른 왜곡하지 못하면 그래야만 했던 이유를 직면해야 하기 때문인 것 같다. 굉장히 힘든 일일 것이다. 언제 또 내 눈앞에 나타날지 모르는 경험들을 지속적으로 왜곡해야만 하는 삶을 사는 것은 말이다. 여기서 위협이란, 자기구조와 불일치하는 어떤 것을 지각하게 되는 위험을 내게 가져다준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17. 자기구조에 대해 어떠한 위협도 존재하지 않는 특정 상황에서는, 자기구조와 일치하지 않는 경험들도 지각되고 검토될 수 있다. 자기구조는 그런 경험을 포함하여 통합하기 위해 수정될 수도 있다.


  그간 제대로 지각하지 못하던 경험을 지각하고 자기구조를 수정/통합하게 되는 것은 스스로의 자발적인 이해(이 또한 스스로에 대한 수용을 내포한다)나 타인의 도움(있는 그대로의 나를 수용해주는 관계)을 통해 이루어진다.


18. 개인이 자신의 모든 감각적, 본능적 경험을 지각하고 이들을 하나의 일관되고 통합된 체계 안으로 받아들일 때, 그는 타인을 더 이해하게 되고 타인을 독립된 개인으로 수용할 수 있게 된다.


  일부 경험을 부인하는 개인은 지속적으로 그 경험을 있는 그대로 상징화하는 것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한다. 따라서 모든 경험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져선 안되므로, 잠정적인 위협들로 간주된다. 그 일환으로 개인이 의도하지 않더라도 대인관계에서의 말과 행동이 위협으로 지각되고 경험된다. 또한, 상대의 언행이 두려운 경험을 나타내거나 닮았다고 느끼므로 그것을 공격하기도 한다. 그렇게 될 경우, 대부분 상대방이 자신에 대해 ‘위협적인지 아닌지’로 지각되므로, 상대방을 나와 구별된 존재로서 온전하게 이해를 하지 못한다.


19. 개인이 자신의 유기체적 경험을 더 많이 지각하고 자기구조로 통합함으로써, 주로 내사된 가치들에 기반을 둔 기존의 가치체계를 계속적인 유기체적 가치화 과정을 통해 대체해나가게 된다.


  상담에서 내담자의 현상학적 장을 탐색하게 되면, 내사된 가치를 점검할 수 있게 된다. 내사된 가치를 포기하고, 그 빈자리를 유기체적 가치화를 통해 채워나가면 된다는 것을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 상담자의 중요한 역할이다.


작가의 이전글 [책읽기]로저스가 제시한 인간성격에 관한 기본명제 #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