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venson의『단기 역동적 심리치료』를 읽고
단기 역동적 심리치료와 장기적이고 종결 시기를 미리 정하지 않는 심리치료 및 정신분석을 구분하는 주된 특징은 치료가 제한된 초점을 갖는지 여부이다.
치료 주제는 치료자가 피상성이라는 바위에 부딪히거나 확산성이라는 바다를 표류하지 않도록 방지하는 나침반 구실을 한다.
시간은 단기치료를 정의하는 핵심변인이다. ...(중략)... 이론적으로 볼 때 시간제한은 실존적 주제를 부각시키고 희망을 고취하며 치료자 활동을 격려하고 치료초점을 고수하도록 권장함으로써 치료 작업을 촉진한다. 실용적 관점에서 본다면 시간제한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짧은 시간 동안만 치료받다가 스스로 그만둔다는 사실을 활용하는 것이다.
치료의 유형과 관계없이 환자들 대부분이 단지 6~12회기 동안만 치료를 받는다. 이론적인 치료 탈락률 곡선에 의해 예측된 바와 같이, 전체 외래환자의 60~75%가 8회기 이전에 치료를 그만둔다는 것이 경험적인 증거로 확인된다.
정신분석 기법 중 단기치료자를 위해 현저하게 바뀐 점은 치료자가 환자의 퇴행과 의존을 피하고 환자의 강점을 강조하며 치료과정을 보다 더 현실에 바탕을 두려고 한다는 것과, '완전한 개인사'를 구성하기 위해 생애 초기의 기원적 자료를 수집하는 데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