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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롱이 Aug 17. 2024

2024년의 어느 날, 어느 순간.

한 치 앞을 모르는 인생


2024년의 어느 날, 어느 순간.


브런치를 다시 시작해 보기로 마음먹은 날.

나는 지금, 결혼을 했고, 바라던 정교사가 되었고, 미국에 와 있고, 아기를 가졌다.


2020년의 어느 날, 어느 순간.

어두운 터널이 언제 끝날 지 몰라, 그 답답한 마음을 브런치 글로 풀어내던 나의 시절을 다시 읽다가,

문득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그때 나는, 참,

힘들고, 어렵고, 답답하고, 우울하고, 슬펐지만.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 덕분에,

그 어두운 순간을 이겨내려고 했던,

소위 장원영적 사고를 보이던 사람이었나 보다.


한 치 앞을 모르는 인생이란,

참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2024년과 2020년의 사이에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사이에서,


나는 참 많은 일을 겪었고,

많은 사람을 만났고,

소중한 인연들을 이어갔으며,

새로운 삶에 도전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이 브런치에 글을 또 적으며,


이후에 

이 삶을 다시 기억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글이란,

사람의 마음을 표현하고, 정리하고, 기억하는,

참 좋은 수단이라는 것을,


다시 한국에 돌아가서

우리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면,

꼭 다시 알려줘야겠다.


그렇게 또,

좋은 선생님이 되어서,

아이들 앞에 서는 날이 오기까지.


미국에서 다양한 경험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인생의 커리어를 넓혀 가는

그릇이 큰 사람이 되어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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