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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솔레미욤 Jun 04. 2020

세상이 조금 더 따뜻해졌으면 좋겠다

허리가 굽은 할머니께서 폐지 리어카를 끌고 오르막길을 오르는 모습을 볼 때
경제적 어려움이나 정신적 고통을 못 참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의 뉴스를 접할 때
이외에도 누군가의 깊고 어두운 어려움과 마주할 때면, 외면하고 싶을 만큼 가슴이 아프다.


나이가 들고, 삶이 안정되고, 내 삶에 만족감이 커질수록, 타인의 불행과 마주하는 것이 불편하고 슬프고 가슴 아프다.

그리고 한편으론 내가 뭐라고 그들에게 이런 마음을 갖나 싶어 죄송하다.


과거에 내게 꿈을 묻는다면, 언제나 도서 출판 여행 작가였다.

서른 살에 도서 출판 여행 작가의 꿈을 이룬 후, 이렇다 할 목표가 사라져 꽤 헛헛했었는데
지금은,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고 싶어 졌다.


나의 행복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내가 갑자기 착해진 건 아니다.

이 또한 희생이 아닌 나를 위한 꿈이다.


타인의 불행과 마주하기 어려운 내가,

안타깝고 가슴 아픈 순간과  마주하고, 마주한 후에는 ‘그럼에도 나는 노력 했다’라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덜 자책하고, 덜 미안해하고, 덜 죄책감을 갖고 싶어서이다.


이런 불순한 의도더라도, 누군가 나로 인해 조금 더 따뜻하고 살만한 세상을 산다면, 괜찮잖아.


내가 나인 이상 의도는 바뀔 수 없으니, 의도를 바꿀 시간에 좋은 방법을 찾아보자

간접적인 방법 그리고 직접적인 방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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