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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솔레미욤 Jul 31. 2022

육아 일기 인생 56일차

이모님은 아가 인생 51일차까지 오셨다.

더이상 이모님이 안 오신다 생각하니 앞날이 캄캄했고, 이대로 육아 전선에 내던져 지면 망한다는 생각에 이모님 그만두시기 전 급하게 수면 교육을 시작했다.


낮잠을   위에서 밖에 못 재웠기에, 인생 50일차부터 바닥에서 재우는 교육시작했고, 시도해보니 어렵지 않게 바닥에서 잘 잤다.

그간 왜이리 못 내려 놨는지 한심할 만큼.

인생 51일차 부터는 밤잠 수면교육을 시작했다.

워낙 밤에 자던 아가였지만, 재우기  잠이  후에 침대에 내려놓다보니 팔이 빠질  같아서 잠들때 즈음 내려놓고 토닥이는 수면교육을 시작했다.

첫날은 40, 둘째날은 1시간 이상이 걸렸고 셋째날 부터는 나름 20 컷으로  자게 되었다.

이쯤되면 내가 교육을  한게 아니라, 원래  자는 아가인  같다.


수면 교육은 하지만, 억지로 한 번 하는 밤수를 끊을 생각은 없었다.

(며칠 전까지는 두 번이었는데, 한 번으로 알아서 줄었다)

아직 120에서 140밖에 못 먹는 60일도 안 된 아가인데, 밤수까지 끊으면 총량이 너무 줄어버릴 것 같아서 160을 먹을 때 까지는 밤수를 유지해 줄 생각이었다.

다만, 밤수에서 기저귀 가는 건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단 인생 54일차 새벽에 뿌앵   울길래 잽싸게 분유를 타러 나갔고, 내가 분유를 타온 사이에 잠이 들었길래 깨울까 말까 잠깐 고민하다가 그냥 재웠다.

통잠을 잔 첫 날이었다.


인생 55일차 새벽에 또 뿌앵 한 번 울길래, 오늘은 속지 않겠다며 가만히 있었더니 계속 울어서 잽싸게 분유를 타러 나갔고, 내가 분유를 타온 사이에 오빠의 토닥이는 손길에 다시 잠이 들어서, 그냥 또 재웠다.

두 번째 통잠이었다.


그리고 인생 56일차에는 7 40분이 잠들어서 뿌앵 없이 6 30분까지 잤다.

연속 세 번째 통잠이었다.

육아에서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지만, 이대로 얼렁뚱땅 알아서 밤수가 끊기는 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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