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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결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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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솔레미욤 Jan 01. 2023

한 사람이라도 편하면 됐다. 그지?

아노빵은 밤에 잠 자기 전에 꼭 장난을 한 번 치고, 잠들기 전에 꼭 나를 끌어안고 있는다.

굿나잇 포옹은 다정하고 참 좋지만, 막상 자려면 내 몸을 더 덮고있는 오빠의 팔과 다리가 무거워 불편해서 잘 수가 없다.


그럼 오빠의 팔과 발을 들고 옆으로 치운다

ㅋㅌㅋㅋㅋㅋㅌㅌㅌㅌㅌㅌ

그럼 아노빵은 이 장난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팔과 발에 힘을 쫙 뺀다.

그럼 나는 무거워서 들 수가 없다ㅋㅌㅋㅌㅌ


어젯밤에는 “오빠~ 불편해~”라며 저리좀 가달라는 말을 완곡하게 전달 했더니

“나는 편해요~ 한 사람이라도 편하면 됐다. 그지?”라며 계속 끌어 안고 있는데ㅋㅌ

나참 웃겨서 껄껄 웃어버렸다.


내가 웃으니 오빠는 또 장난이 먹혔다며 같이 웃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이내 바로 오빠 귀에 대고, 웃지 않고 진지하게 “나 진짜 졸려. 빨리 가”하고 밀었다.


어제는 엄청 웃겼는데, 일기로 쓰니 안 웃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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