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오늘 내가 서울을 떠나야 했다면
꼭 기억하고 싶은 야경이었다.
여의도는 모를 거야. 저들이 얼마나 예쁜지 말이야.
멀리서 볼 때엔 모든 게 조화로워 감탄을 자아낼 만큼 황홀하던 아름다움도
그 속에 들어가면, 그때의 그 아름다움은 볼 수가 없고
손을 뻗어 만지는 것조차 조심스러울 만큼 완벽해 보이던 아름다움도
가까이에서 살펴보면, 저마다의 상처가 있었다.
가까이에서 자세히 뜯어 보는 것 보다.
저만치 멀리 떨어져서 바라보는 게, 좋을 때가 많다.
풍경도. 인생도. 사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