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는선생 Nov 10. 2018

[팩트폭격] 잘못된 선행학습의 실체.

#016



 상식적으로 간단한데 여전히 원장과 상담실장의 공포 마케팅에 넘어가서 더 상식선에서 설명하는 것임. 선행학습과 관련하여 적어둔 다른 글이 있으므로 관심 있으면 꼭 읽어보기 바람.


 선행학습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같은 학년에 있는 모든 학생이 같은 것을 배우도록 정해 둔 것에서 발생하는 하나의 현상일 뿐이다. 머리가 비상하여 빨리 깨우치는 학생이 그렇게 배우는 것에 무슨 문제가 나. 오히려 빠른 게 더 맞다. 개개인의 능력이 고려된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최적학습이다.


 문제는 집단적으로 시행되는 능력을 넘어선  "과도한" 선행학습이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아이의 능력보다는 앞으로 해야 할 양적인 부분만을 강조하여 선행학습을 종용한다. 그리고 학부모는 쉽게 설득당한다. 적어도 90% 이상의 학생에게 선행학습은 과도하다는 생각이다.


아이의 실력이 부족한 이유는 선행학습을 안 해서라 생각하는가?

선행학습을 많이 해야만 아이가 공부를 잘하게 된다고 생각하는가?


 두 질문에 하나라도 '그렇다.'라고 생각했다면, 과거 본인의 부족했던 실력도 미리 배우지 않았기 때문이라 생각하고 있는지 곱씹어 보면 좋겠다. 배우지 못했기 때문인가 스스로 더 하지 않았기 때문인가?


 공부는 상식이 적용되는 곳이다. 고등학교 졸업 후 학부모가 되기까지 십수 년을 국/영/수에 관심이 없었다고 해서 스스로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사실 핵심은 다 알고 있다. 초/중/고 12년을 학생으로 살지 않았나. 그 경험으로 얻은 상식이 바로 정답이다. 무려 12년을 경험하고도 잘 모른다고 발뺌할 것인가.


 원장이나 상담실장과 상담할 때,


실력이 부족한데 선행학습을 해야 한다고 하면, 그것으로 지금 부족한 실력을 향상할 수 있는지 물어라.

지금 실력이 부족한데, 선행학습을 하면 내년엔 실력이 확실히 오르는지 물어라.

해야 할 것이 많기 때문에 미리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가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지 물어라.


 질문에 대한 대답을 모르겠다면, 필자의 브런치 글을 다 읽으면 된다. 

 

 더 상식적으로 쉽게 설명하고 마무리한다.

 5+6은 풀었지만, 35 + 76을 계산하지 못하는 아이가 7 x 8을 배우고 나면 35 +76을 계산할 수 있게 되는가.

 7 x 8은 풀 수 있지만,  27 x 98을 풀지 못하는데 12/3을 배우면 나면 27 x 98을 풀 수 있게 되는가.

 넓이를 잘 모르는데, 부피를 가르치면 넓이를 알게 되는가.

 1차 함수를 잘 모르는데, 2차 함수를 가르치면 1차 함수를 알게 되는가.

 미분을 잘 모르는데, 적분을 가르치면 미분을 알게 되는가.


 "나는 잘 모른다."라는 방어막을 치고 상담실장 뒤에 숨지 말자.

 선험자로서의 상식으로 교육을 바라보면 된다.




[ 좋아요 및 공유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작가의 이전글 [팩트폭격] 벼락치기도 정성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