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에게
행복했던 순간들은 영원히 기억됐으면 좋겠건만.
힘들었던 순간들만 끝없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불안과 자책만 가져온다.
긍정의 메시지들은 어쩜 그리 하나같이 빨리 날아가버리는지. 떠나가라고 한 적도 없는데 왜 제일 먼저 머릿속에서 떠나가버리는지.
너무 강하게 외쳐서 그런 걸까.
내 옆에 있어달라고, 영원토록 나를 지탱해 달라고. 힘든 부탁만 해서 결국 날아가버리는 걸까.
알겠어. 나를 일으켜 세워주지 않아도 돼. 나를 끌어올려주지 않아도 돼. 내 푸념을 들어주지 않아도 돼.
그저 조용히 내 옆에 있어만 주라. 고개를 돌리면 항상 그 자리에 있었다는 듯이 나에게 행복을 알려주라.
정말이지 행복에게는 항상 무리한 부탁만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