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같은일

by 히옹





































































나팔관조영술에 대한

마음을 먹으니


속이 후련해지면서

남편과 부담감을 내려놓고

먹고 싶은거 먹고

즐겁게 살찌는 하루를 보냈는데,


생리예정일을 이틀 앞두고

몸살처럼 근육통이 밀려와

잠들었던 그 날.


태어나서 처음으로 꾼

돌아가신 증조 외할머니 꿈.


웃으며 말없이 저를 바라보던

모습이 생생했다.


무엇보다 살아생전엔

늘 밤낮으로

잔기침으로 고생하셨는데,

그날은 정말 건강해보이셨다.


그렇게 가지밭에 앉아있는

할머니한테 가지좀 따가겠다고

열심히 따는데 꿈에서 깨버렸다.


설마하고, 남편 몰래

임신테스트기를 했더니

선명한 두줄..!


아 임신하면

생리 예정일 이틀전에도

선명한 두줄이 나올 수 있구나.

신기했다.


기적이란 단어로 밖에

설명할 수 없는

눈물나게 기쁜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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