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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직전
수술 후 누워있으면
혈전
(피가 굳고 덩어리가 생겨서
혈관을 막을 수 있음) 때문에
예방차원에서
압박스타킹을 받았다.
내 몸뚱이에 M사이즈를
줬는데
딱 보기만 해도
작아보여
간호사에게 말씀드렸더니
키와 몸무게를 듣고는
L사이즈로 교환해줬다.
보기에 날씬해보인건가..!
살이 너무 쪄서 그런지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작은 감동이 밀려왔다.
대학병원이니
미리 내려가
수술 대기를 할 것 같았으나
수술 시간에 딱 맞춰
분만실로 이동되었다.
남편과 이별을 하고
차가운 수술실에
실려가는 기분은
꼭 드라마에서 보던 장면같았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K94 마스크를 쓰고 이동한다는 것(?)
그렇게 난
수술실 침대로 옮겨졌고
입었던 병원복을 벗기고
비닐캡과 파란옷을 입은
마취과 분들이 달라붙어
마취준비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