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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신 마취 (척추마취)

by 히옹











































하반신 마취가

아프다고 들어서

무섭고 긴장되었는데


새우등자세로

배가 나온 상태로 웅크리니

너무 힘든 자세라

고통을 느낄 새도 없이

끝이났다.


오히려 임신하면서

똑바로 누워있으면

아팠었던 허리가

안아파지는 느낌이랄까


주사 맞는 건 차가웠으나

발끝까지 따뜻하게

퍼지는 느낌이 들면서


마취가 된게 맞나

의심스러워졌다.


'마취가 안들었는데

배를 가르는건 아닐까'


두려움이 들었으나


내 몸에

차가운 소독솜으로

톡톡 문지르며

차가운지 계속 물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의사가 배를 건들었는데

건드는 느낌은 있어서

"아!" 소리 질렀더니

놀라시며 아프냐고 물었다.


아픈건 아니고

만지는 느낌은 든다고 하니까

그럼 괜찮다며

수술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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