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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만실로 가면서
30분 만에 수술이
끝난다는 얘기만 듣고
'금방 끝나겠지'생각했는데
아기가 쉽게 나오지 않았다.
결국
나도 아기도 위험한 상황에
수술 중이던 의사는
도저히 안되겠는지
도중 다른 교수님을 소환했고
나는 그렇게
배를 연 상태로
다른 교수님이
달려 오는 동안
내 담당 의사는
아기 꺼내기를
계속해서 반복 시도 했다.
호출한 교수님이
도착할 때가 되자
때마침 아기가 세상에 나왔다.
어흥이는
수술시작 30분만인
14:01분,
3.4kg로 탄생!
드라마에서 보면
아기의 울음소리가
우렁차던데.
오랜 수술 시간으로
어흥이는 강아지처럼
낑낑대는 소리와 함께
약하디 약한 울음소리로
호흡이 불안정하다며
중환자실로 보내졌다.
그 와중에 들었던 한마디
"아기 머리가 크다.
신생아 모자가 안맞아"
처음 본 내 눈에 비친 어흥이는
쪼꼬미 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