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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통해
자연분만은 분만실로
제왕절개는 수술실로
향한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수술실 밖에 있는 남편은
30분이면 끝난다는 수술이
길어지자 불안해졌다고 한다.
수술실 앞에 있는
전광판 속 내이름 옆에는
[수술중]으로 계속 떠있었고
남들과 달리
[회복중]으로 바뀌지 않아
불안한 생각만 가득 했다고 한다.
나는 제왕절개 후
수면마취를 하지 않았기에
맨정신에
회복실을 거치지 않고
나올 수 있었다.
남편과 눈이 마주치자
긴장이 풀린건지
서로 안도감에 폭풍 눈물을
함께 쏟아냈다.
수술시작 후
2시간이 흐른 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