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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상태

by 히옹













































병실로 돌아온 후,

내 몸을 바라보니

이곳 저곳

옷과 이불에 묻은 피가 보였다.


수술해서

움직이지 못하고

누워있어야만 해서


오줌을 눌 수없으니

소변줄을 달아놓고

오줌을 처리하는데


그 오줌이 담긴 팩을 보니

피가 섞여 나와

수술에 대해 실감이 났다.


아기를 낳기만 하면

아기를 안고

여유롭게 새식구와의

꽃길만 상상했는데,


아기가 아프단 소리에

와르르 무너진 기분이랄까


암만 의사와 간호사들이

괜찮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해도


사진으로 본 아기의 모습을 보니

위로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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