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젖 물리기_모유수유

by 히옹
















































조리원에서

처음 아기에게

젖물리기(=모유수유)를 한다.


젖만 있으면

아기가 알아서 무는지 알았는데


아기가 젖을 물게끔

잡아줘야 하고,

먹는동안

코로 숨을 쉴 수 있게

내 젖을 잡아줘야 했다.


엄마가 아기에게

젖을 물리는 모습은

뭔가 로망 중에 로망(?!)이었는데


그 로망은 바사삭..

현실은 가혹했다.


그냥 내 큼지막한 젖은

모양만 그럴 듯한 젖이었달까


아기가 젖을 물다

우는 바람에

자신감이 없어졌고


또 다시 시도할

용기 마저 나지 않았다.


아니.

솔직한 마음으로

하기싫었다.


유축기란 도구로

내 젖을 짜서

아기에게 먹이면 된다고

위로해줬지만


나는 더이상

안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아기에게 미안하지만

힘들고 슬픈 마음을

전해주는 것 같고

몸도 안좋아

약도 먹었기에

아기에게 영양가를

전해주지 못할거란

마음마저 들었다.


그냥 분유만..

먹여달라고

부탁했다.


아기에게 미안하고

그리고

여성으로서


또한

엄마로서


모든걸

잃어버린 느낌에

슬펐고.. 힘들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조리원 복부 마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