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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고
우울한 시간 속에
남편은 출근하고
아기와 남아있는 건
나 그리고 시엄마였다.
가장 의지할 사람도
시엄마였기에
어떻게든
맘속 응어리를
떨쳐내보려고 노력했다
그러던 중
아기의 <두번째 예방접종>이 시작됐다.
아기가 태어난지 2개월이 되면
예방접종을 맞아야 한다.
종류는 다양했다
✨️
로타바이러스 백신(먹는 약)인
로타텍/로타릭스 중
선택하는 거지만
수입사정으로
<로타텍>을
맞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DTaP)
폴리오(lPV)
뇌수막염(Hip)
폐렴구균
총 주사 2대였다.
많은 백신 양에 놀랐고,
무서웠다.
주사 한대도 아니고
두대에...먹는약까지
너무 어린 어흥이에게,
첫 시련이고
큰 아픔이고
가혹하다고 생각했다.
어쩔줄 몰라
무서워하고
걱정하는 내게
의사선생님은
내게 다그쳤다.
"아기에게 엄마는 세상이고 우주야
이렇게 낯선 공간에 온 것도 두려운데
엄마가 두려워하면 되겠어?
무서워도 안무서운척
덤덤해야 아기가 안심을 하지!"
맞아
난 이 아기를
지켜줘야 하는 존재구나.
속 감정을
숨기지 않고
표현하던 내가
성숙해져가는 첫 발판이었달까
그렇게 주사를 맞고
육아에 대한 기본 상식들을
안내받던 과정에
주양육자(주로 아기를 보는 사람)을
물었고,
시어머니와 엄마인 내가 함께
아기를 본다고 대답했다.
그때 시엄마가
"의사선생님!
제가 애 둘이나 키웠는데
저한테는 안말해줘도 돼요"
라고 하는 순간
의사선생님의 표정이 어두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