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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세스쏭작가 Jan 13. 2024

시그니처를 가진 연인이 되기를

사랑에도 시그니처가 필요합니다

그니처 하면 어떤 상이 떠오르시나요?

대기업의 로고 색깔, 모 식당의 시그니처 메뉴, 서명 등이 줄지어 생각니다.

그렇다면 사랑하는 사람은 당신을 무엇으로 기억할까요? 내 이름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무엇을 떠올까요?

 

시그니처(signature)는 표시하다(signare)라는 동사에서 파생된 단어입니다. 특정한 문양표식, 독특성을 의미하는 시그니처는 머릿속에 한 번 각인되면 좀체 잊히지 않습니다.

사람 사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시그니처를 가진 관계는 기억 속에 오래 저장됩니다.

두 사람의 사랑, 시간, 노력, 관심의 화학작용을 통해 태어나는 것이 바로 관계의 시그니처입니다.


"여기 우리가 자주 가던 음식점이랑 맛이 비슷하다."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 나온다!"

"우리 처음 만났던 곳이네."

이런 대화를 자주 나누는 커플이라면 이미 시그니처를 보유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소한 것을 소중하게 간직할 줄 아는 것은 특별한 능력입니다. 바쁜 일상에서 시그니처를 발굴하는 능력은 애정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그런 관계에는 반짝이는 생명력이 넘칩니다.

그들만의 '무엇'이 존재하는 커플은 둘 외의 것들에 쉽게 휘둘리지 않습니다.


특정 장소에 가면 생각나는 사람.

어떤 음식을 먹으면 떠오르는 사람.

기념할 만한 추억이 많은 사이.

이것이 바로 낭만이고 시그니처의 힘입니다.


남편에게 우리 부부의 시그니처가 무엇이냐 물었습니다.

알쏭달쏭 궁금하고 기대되는 심정으로 의 메시지를 기다렸습니다.

딱 두 글자의 답변이 왔습니다.

"자두"

개. 푸들. 우리 집 반려견!

강력한 존재의 출현을 두고 반박할 길이 없더군요.

거의 십 년 전에 인연을 맺은 반려견과 란히 청춘의 많은 페이지를 채웠습니다.

노년이 돼서도 우리가 함께했던 추억 장면들을 두고두고 회상하겠지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은 현재가 아닌 어떤 시간에 멈춰 있는 푸른 모습으로 기억되곤 합니다.

배우 오스카 레반트는 "행복은 당신의 경험이 아닌 당신의 기억이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연인 사이의 시그니처 특별한 기억이 사랑의 징표입니다. 결코 소되지 않는 아름다운 시그니처향유하는 주인공이 되시길. 그런 만남을 만들고 누리시를.

나란 사람의 시그니처가 무엇이냐고 했더니 책, 나를 생각하면 무엇이 떠오르냐 물으니 꼬부기라고 합니다. 일차원적인 답변 잘 들었읍니다. 치얼스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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