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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나B Oct 20. 2020

하루의 시작과 끝

T를 만나기 전에는 눈을 뜨고 감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끝이 났다.


새벽 6시의 일출은 어두운 도시를 밝히기 위해 서서히 번지고 있었다. 아름다운 일출을 함께 볼 사람이 곁에 있음에 감사한다.



T를 만난 후에는 하루의 시작과 끝에 사용하는 신체부위가 눈이 아닐 수 있다는 발견을 했다. 놀랍게도 이제 내가 사용하는 신체부위는 눈이 아니라 입이다.


아침에 눈을 뜨기 전부터 이미 입이 미소를 짓고 있고 밤에는 눈을 감고 있지만 입으로 다시 한번 미소를 지은 후 서서히 잠이 든다.



이런 게 행복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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