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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호 Jan 05. 2017

꼼데가르송과 이상의 「날개」#2

낯설게 하기와 의식의 흐름

"I make clothes for a woman who is not swayed by what her husband thinks."

"나는 남편의 생각에 흔들리지 않는 여자를 위해 옷을 만든다."

- 레이 가와쿠보


그러나 코를 스치는 

아내의 체취는 꽤 도발적이었다.

- 이상, 날개



'난해함'에서 '해체주의'로.

'난해함'이라는 추상적 감상에서 '해체주의'라는 제법 구체적이고 생소한 영역까지 찾아오게 되었다. 꼼데가르송의 컬렉션 옷들에서 찾아볼 수 있었던 난해했던 *미적 소외는 「날개」의 전통적 소설 문법의 해체와 닿아 있었다.


*미적 소외 : 독일 철학자 헤겔Georg Wilhelm Friedrich Hegel의 변증법적 인식을 예술 영역으로 끌어온 개념. 시대에 부응하는 이상화된 몸을 부각하기 위해 형성된 현대 복식의 형태를 거부함으로써 몸과 옷의 전통적 관계를 재정의.



또한, 식민지 시대를 살았던 이상일본인인 레이 가와쿠보. 이 둘의 '일본'이라는 접점도 묘하게 흥미로웠다. 시대적 엇갈림과 각자의 영역이 다른 그들. 하지만 누구보다 진일보했던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패션과 문학의 단단한 영역들이 조금은 물렁하게 느껴지길 하는 바람이다.


어디선가 들어는 봤지만 조금은 생소했던 '해체주의'라는 키워드를 좀 더 깊이 바라보며 둘의 공통분모를 찾아보려고 한다. 


목차

   3-1. 꼼데가르송의 구조적 해체

   3-2. 「날개」의 문학적 해체



3-1. 꼼데가르송의 구조적 해체

#레이카와쿠보키즈 #낯설게하기 #해체된옷


"I don't feel too excited about fashion today. People just want cheap fast clothes and are happy to look like everyone else."

"나는 오늘날의 패션에 열광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단지 싸고 빠른 옷(패스트 패션을 뜻함)을 원하고, 다른 사람들처럼 보이기를 좋아한다."

- 레이 가와쿠보


아내의 방은 늘 화려하였다. 내 방이 벽에 못 한 개 꽂히지 않은 소박한 것인 반대로 아내 방에는 천장 밑으로 쫙 돌려 못이 박히고 못마다 화려한 아내의 치마와 저고리가 걸렸다. 

- 이상, 날개



우리가 알고 있던 꼼데가르송이 이런 브랜드였어?

그렇다. 일본의 대표 브랜드이자 예술적 가치로써도 인정받는 패션 레이블 중 하나였던 것이다. 앞선 첫 번째 챕터의 글에서 대략적으로 보여드렸던 브랜드의 디테일을 조금 더 파고 들어가 보려 한다. 가볍게만 알아둬도 쇼핑과 옷 입는 재미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현재 꼼데가르송에는 13개의 라인이 전개 중이다. 라인을 나열해보자면,

Comme des Garçons – 메인 여성의류 라인 

Comme des Garçons Noir – 짙은 묵색 성향의 여성의류 라인 

Comme des Garçons Comme Des Garçons – 웨어러블한 세컨드 의류 라인 

Comme des Garçons Homme Plus – 메인 남성 의류 라인 

Comme des Garçons Homme Plus Sport – 옴므 플러스의 스포티한 세컨드 라인

Comme des Garçons Homme Plus Evergreen – 옴므 플러스의 세컨드 라인

Comme des Garçons Homme Deux – 고급 남성 정장 라인 

Comme des Garçons SHIRT – 셔츠 전문 라인 

Comme des Garçons SHIRT Girl - 셔츠 여성 라인

Comme des Garçons SHIRT Boy - 셔츠 남성라인

Comme des Garçons Girl - 소녀풍의 여성의류 라인

Play Comme des Garçons – 유니섹스 캐릭터 라인, 특유의 하트 로고가 트레이드 마크

BLACK Comme des Garçons – 유니섹스와 저가 라인을 지향


읽기도 벅차게 많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꼼데가르송에서 성장한 4명의 디자이너들이 독립해 브랜드 산하에서 자신의 이름을 따서 라인이 더 있다. 공부할 것 까지는 없지만 '아 이렇게 많구나' 정도만 알아도 괜찮을 것 같다. 준야 와타나베Junya Watanabe, 타오 쿠리하라Tao Kurihara, 케이 니노미야Kei Ninomiya, 푸미토 간류Fumito Ganryu, 이렇게 4명의 디자이너다.


각 디자이너의 지휘 하에 또 세분화된 라인이 있다. 쉽게, 4명의 디자이너 각각이 꼼데가르송이란 이름 하에 라인을 확장해 진행하고 있다는 점만 알아둬도 될 것이다. 사실 기억하기도 쉽지 않다. 4명이다... 까지만 기억해보자.


이는 옷의 형태와 실루엣의 구조적 해체뿐만 아니라, 기존 브랜드에서 가지고 있던 하위 레이블의 구조 또한 해체시킨 것이다. 그러면서도 브랜드를 글로벌하게 확장시키며 운영해 나가는 레이 가와쿠보의 경영자적 자질 또한 눈여겨볼 만 하다.


꼼데가르송 브랜드 하에 각 디자이너들의 크리에이티브를 가지고 독립적 라인을 운영하며 브랜드를 이끌어 가고 있다. 일명 레이 가와쿠보 키즈라 부르기도 하는 이들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소재와 기능성, 퀄리티를 고집한다. 국내에서 해당 레이블 전부를 찾아보긴 쉽지 않지만, 한남동의 꼼데가르송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정수를 느낄 수 있다.

한남동 꼼데가르송 플래그십스토어


다시 옷으로 돌아와 옷의 구조를 어떻게 해체했는지 살펴보자.

레이 가와쿠보는 새로운 소재와 독특한 의복 형태를 창조했다. 의복을 축소시키고 늘리고 염색하고 탈색하는 방법 등을 통해 작업을 했고, 불규칙적 구성이 특징이다. 파리에서의 첫번째 컬렉션을 시작으로 매 시즌마다 혁신을 불러일으켰다. 직접 디자인한 직물을 통한 수공예적 기법을 사용했고, 동일한 소재를 반복하거나 사용했던 부재재는 다시 쓰지 않았다. '의복은 신체를 감싸기 위한 것' 란 의복에 대한 기존 관념을 해체시키는 꼼데가르송의 컬렉션. 의복의 관념을 해체시키는 데에는 '낯설게 하기'란 개념이 있었다.


낯설게 하기Verfremdung 

말 그대로 평소 아무렇지 않게 당연시 여겼던 것들을 낯설게 바라보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한 글자나 발음을 연속해서 쓰고 발음하다 보면 그 의미가 괜히 낯설게 느껴지는 것을 느껴보았을 것이다. 예를 들자면 '옷옷옷옷옷옷옷옷옷옷옷옷옷옷...'이라고 계속 발음해보고 써보자. 괜히 그 글자가 낯설어진다. 모양도 발음도 의미도 낯설다. 그런 기분으로 생각하면 된다. 


쉽게, 초현실주의의 거장 르네 마그리트Rene magritte의 작품을 떠올려보면 좋겠다. 당연시 여겼던 빗줄기와 신사의 모습이 대치代置되며 우리가 갖고 있던 기존의 의식을 살짝 뒤튼다.

르네 마그리트, 겨울비golconde (1953)


'낯설게 하기'는 낯익음을 전제로 한다. 꼼데가르송은 낯익은 옷이라는 개념을 뒤틀고 해체시켜 그것의 의미를 증폭시켰던 것이다. 

언뜻 어렵지는 않아 보이는 키워드인 '낯설게 하기'는 20세기 초 러시아 형식주의자들이 발전시킨 문학이론으로 문학의 특수성을 규명하기 위해 제시되었다. 좀 더 깊게 들어가 보자면, 러시아 형식주의 이론 '낯설게 하기'는 독일의 베레톨레 브레히트Bertolt Brecht에게 전수되어 '익숙해져 버려 느끼지 못하는 현실의 모순을 드러내는 서사극의 기법'으로 발전한다. 지금 우리가 부르는 '낯설게 하기'의 개념이다. 



정작 옷을 놔두고 사설이 길었다. 어려운 개념들의 나열이지만, 꼼데가르송 컬렉션의 몇 의상만 봐도 모호했던 문장들이 명확하게 보일 것이다. 기능/소재/형태/배열 개념이 해체된 옷들이다.


(왼쪽부터) 14 F/W 기능의 파괴, 15 F/W 소재와 형태 개념의 해체, 16 F/W 배열의 해체 (출처 : Vogue.com)


첫 번째 보이는 14F/W 의상의 재킷을 보자. 소매 부분이 팔 길이보다 비정상적으로 길고 어깨 패드는 어깨를 차고 넘쳐흐른다. 재킷, 그리고 재킷을 이루는 소매 부분은 기능적 파괴를 이룬다. 실생활에서는 기능적으로 작용하지 못할 옷이다. 엄마에게 등짝을 맞을 옷이지만... 특정 기능의 확대 또는 축소, 과장을 통해 옷을 낯설게 볼 수 있는 개념의 의상인 것이다.


두 번째 의상은 구름 또는 이불을 둘른 모습 같다. 봇짐 덩이 같기도 한 15 F/W 컬렉션 의상의 형태는 아리송하다. 드레스라 불러야 할지 재킷, 코트로 불러야 할지 모르겠는 이 의상은 기괴하기도 하다. 고정관념을 위반하는 부피감과 소재로 전형적인 옷의 형태를 해체하고 공간의 경계를 허문다.


세 번째 의상은 남은 원단과 소재를 한 곳에 뭉태기로 모아 이어 붙인 듯하다. 이게 뭐야 라는 반응. 바로 컬렉션의 의도다. 의도적 형태의 제작을 거부하고 무작위적 상호 관계를 형성시킨 16 F/W 의상은 어디가 앞인지, 상체인지, 팔 부분인지 구분하기 쉽지 않다. 무작위로 배열한듯하지만, 다분히 의도적인 위 옷은 배열의 해체를 보여준 옷이다. 


단순히 난해하다는 옷에 앞선 개념들을 적용시켜 보니 옷이 조금은 잘 보이는 듯하다. 낯설게 보기를 통해 만들어진 미적 소외적인 의상들은 기능과 소재, 형태, 배열의 구성을 변형시켜 패션의 해체주의를 실현했던 것이다. 기존 문학의 문체를 해체한 이상의 「날개」와 닿아 있는 부분이 이제 어느 정도 보이는 듯하다.


기존에 알고 있던 하트 로고 옷 느낌이 아닐 것이다. 플레이 라인은 여러 라인 중에 하나였고, 다양한 파생 라인을 통해 컬렉션에 담긴 메시지를 '따로 또 같이' 담았던 것이다. 난해하고 의뭉스러운 컬렉션 의상이지만 커머셜 한 의상을 통해 꼼데가르송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다. 



이제 어디가더라도 하트 로고의 플레이 라인 꼼데가르송만 아는 게 아니라 더 얘기하면서 아는 척 좀 할 수 있게 되었다.(웃음)



3-2. 「날개」의 문학적 해체

#의식의흐름 #주관성


"Because the fundamental human problem is that people are afraid of change."

"근본적인 인간 문제는 사람들이 변화를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 레이 가와쿠보


이 때 뚜 - 하고 정오 사이렌이 울렸다. 사람들은 모두 네 활개를 펴고 닭처럼 푸드덕거리는 것 같고 온갖 유리와 강철과 대리석과 지폐와 잉크가 부글부글 끓고 수선을 떨고 하는 것 같은 찰나, 그야말로 현락을 극한 정오다. 나는 불현듯이 겨드랑이가 가렵다.

- 이상, 날개



머릿속에 사념들이 떠다닌다. 

인간은 하루에 5~6만 가지, 깊이 잠든 시간을 제외하고 *1분에 42가지 생각을 한다. 생각들이 이리 튀고 저리 튄다. 머리 속에서 정연되지 않은 문장과 의식들이 흘러 다닌다. 주인공의 무의식적인 생각들을 '의식의 흐름stream of consciousness' 기법으로 풀어낸 이상의 「날개」. 사이렌이 울리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정오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불현듯 겨드랑이가 가렵다. 처음 봤을 땐 이게 뭔가 싶었다.


*미국 심리학자 셰드 헴스테더Shad helmstetter 연구결과


지금은 어느 정도 낯이 익은 '의식의 흐름' 기법. 하지만 1930년대에서 이런 문체를 사용했다고 하면 당시의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했을까. 시대를 앞서간 문학적 가치를 두 팔 벌려 환영했을까. 이상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소설 앞단에서 소설 내용인지 사견인지 구분이 가지 않게 적어놓았던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라고 적은 문장을 보니 말이다. 살아있지 못하고 박제가 된 자신을 얘기하는 듯하다.


한국 문학사에서 없었던 문체와 문법이 나타난 것이다. 기존 문학을 해체시키며 등장한 이상은 우리가 중고등학교에서 문학을 공부할 때 많은 고민을 안겨주었던 작가다. 그의 작품 「날개」는 변화를 두려워하던 당대 사람들에게 축복이자 경계의 대상이었을 것이다. 


레이 가와쿠보의 꼼데가르송과 이상의 「날개」. 기존 영역의 틀을 해체시켜 버린 두 인물이지만 시대와 배경이 달라, 다른 운명을 살아갈 수 밖에서 없었던 현실 또한 삶의 아이러니다. 「날개」에서 기존 문학의 틀을 깬 방법과 내용을 보면 위의 꼼데가르송과 결이 닿아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의식의 흐름주관성. 많은 방법론적 분석이 있지만 두 가지 대표적인 특성을 짚어보고자 한다.


의식의 흐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 것 같다. 학교에서 배우기도 했고 현대 문학에서도 종종 접할 수 있어 낯설지 않다. 그래서 구구절절 글로 쓰는 것보다 예술 작품 하나가 더 쉽게 와 닿을 것 같다. 추상 표현주의 예술가 잭슨 폴락Jackson Pollock 작품이 위의 설명과 가깝지 않을까.


(왼쪽 부터) 액션 페인팅을 하는 잭슨 폴락, 그의 작품 Number One(1950)


커다란 캔버스 위로 물감을 흘리고, 끼얹고, 튀기고, 쏟아부으면서 몸 전체로 그림을 그리는 액션 페인팅Action Painting을 선보인 잭슨 폴락. 드립핑Dropping을 통해 추상표현주의 미술을 선보인 그의 표현 기법은 '자동기술법'이다. '의식의 흐름'과 유사하지만 인간 내면의 생각의 흘러감과는 다르게 물리적 시간과 공간의 지배하에 움직였다는 차이가 있다. 


의식의 흐름은 시간의 순서에 따른 머릿 속 생각과 의식의 기술記述이라면, 자동기술법은 시간의 순서에 따라 물리적 표현의 진행이다. 디테일은 조금 다르지만 결을 같이 하는 이 두 방식을 보면, 작가 이상이 당대 사용했던 의식의 흐름 기법이 예술사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어렵지 않게 이해될 것이다.



또한, 당대 문학의 방식을 해체시킨 방식 중 하나는 주관성의 드러냄이다. 추상적 표현들이 많다 보니 읽다 보면 정신이 멍 해진다. 이 또한 쉽게 접근해보자. 


「날개」에서는 시답지 않은 일상들의 연속이다. 어느 날 '나'는 아내의 밤 외출을 틈 타 밖으로 나온다. 금시에 피곤해진 '나'는 집으로 가지만 방 안의 아내는 내객과 함께다. 내 방을 가기 위해선 아내의 방을 지나쳐야 했던 '나'는 눈초리를 받지만 꿋꿋이 방으로 들어간다. '나'의 피부와 같은 이불을 둘러싸고 잠이 들어 버린다. 아내는 '나'에게 와 노기를 떨치고 아내의 방으로 돌아간다. 그러고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이불속에서 아내에게 사죄하였다. 그것은 네 오해라고......
나는 사실 밤이 퍽이나 이슥한 줄만 알았던 것이다.


앞 뒤 다 자르고 보면 이상의 소설인지, 카톡 메시지인지, 누군가의 일기인지 모르겠다. 이는 객관적 현실이란 리얼리티를 제거한 자리에 '주관성'을 넣은 장면이라 할 수 있겠다. 의미 있는 행동과 사건을 플롯의 원리에 따라 배치하는 기존의 사실주의 소설의 문법과는 확연한 차이다. 특정한 이념, 가치가 두드러지지 않고 이야기 또한 해체되어 있다. 1930년대 소설이지만 이런 '해체'의 개념은 어떤 일상적 현실과도 관계를 맺을 수 없는, 파편화되고 물질화되어버린 현대인의 소외와도 묘한 쌍을 이룬다.





사각형의내부의사각형의내부의사각형의내부의사각형의내부의사각형
사각이난원운동의사각이난원운동의사각이난원
비누가통과하는혈관의비눗내를투시하는사람
지구를모형으로만들어진지구의를모형으로만들어진지구
(중략)
라지에터의근방에서승천하는굳바이
바깥은우중.발광어류의군집이동


- 이상, 건축무한육면각체建築無限六面角體

  (부제 : AU MAGASIN DE NOUVEAUTES '신상품의 가게에서')



해체라는 키워드로 꼼데가르송과 이상의 「날개」를 엮었지만, 작품 속 내용뿐 아니라 작가 이상과도 묘하게 닿아 있는 부분 또한 존재했다. 바로 '건축'이란 키워드.


난데없이 건축이라니. 이건 또 뭔가 싶다. 건축과 건물 그 자체가 아니라, 꼼데가르송 의상의 건축적 구조와 실제 조선총독부 건축과 기수였던 작가 이상과의 연결 고리가 있었다. 옷의 '건축적 구조'와 '건축가'였던 이상의 삶의 접점 또한 흥미로웠다. 


어떤 연결고리도 없다고 생각했던 꼼데가르송과 「날개」, 관계가 조금은 가까워졌음 한다.

(뒤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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