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운 거리

해운대 마린시티 영화의 거리

by 하일우
광안대교와 조안. 어둠과 빛.
두 팔을 쫙 펴고 기지개.
무위자연 아지트, 파크 하얏트 부산.
바람 안고 산보.
여보세요. 거기 누구 없소~
영화에 얽힌 에피소드가 박혀 있다. <해운대>의 윤 감독은 자신의 차부터 직접 뒤집었단다. 영화의 리얼리티를 위해.
대낮에 대로에서 홀딱 벗고 뭐하는 거야?
지그시 정곡을 찌른다. 급소 공략의 달인.
공옥진 여사의 병신춤 재현.
이 스트리트에서 저 스트리트까지. 복부인 스캔 중.
거리의 고양이와 우리 집 고양이.
석양의 거리.
익숙함에 속지 말라.
롯데 수퍼. 하이트와 수세미. 무려 프리미엄. 이 조합은 뭐지?

날고 싶었다. 오랜 꿈이다. 그 바람을 들어줄 듯한 바람이 분다. 바람이 격하게 등을 떠민다. 두 발을 바닥에서 살포시 떼면 저만치 훅~ 바람막이 점퍼는 본분을 망각하고 바람맞이.

중력 이겨먹으려는 강풍을 허파로 빨아들이며 영화의 거리 어슬렁. 애견 데리고 거니는 이들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애해愛孩 데리고 잉여롭게 뛰노니 영화롭다.

기분이 날아다닌다. 날고 싶다면, 해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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