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글지글 파티

통영의 토요일

by 하일우

우람한 거목이 달을 거머쥔 마을. 그 한적한 동네에 통영 YMCA 문 사무총장님 댁이 있다. 중앙시장에서 대하와 홍해삼, 롯데마트에서 한우와 술을 사들고 우르르 침투. 뻑적지근하게 제대로 민폐 끼쳤다. 손맛 좋으신 사모님의 해물탕과 봄동겉절이 등의 밑반찬에 충무김밥까지 빨아들이며 와인과 산사춘 홀짝.

거제에서 건너오신 해범 선생님의 구수한 입담이 입춘대길 술판의 흥을 돋운다. 다락방 올라가다 넘어진 조안이 달래며 보여주신 인간 청진기 퍼포먼스는 가히 압권. 울다가 곧장 웃어 항문에 체모 생기는 부작용이 우려되나, 자자손손 전수해야 할 무형문화재가 아닐 수 없다.



#통영 #전원주택 #잊지_못한_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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