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술

서울역, 그릭슈바인

by 하일우


낮술은 취하지 않는다.
온몸으로 깨어나
열어젖힌 창 너머
가까운 산, 먼 하늘로
몰려가 구름이 되고 안개비 되어
어딘가 있을 새벽,
네 파르스름한 얼굴 위에 내린다.

_최영미, 낮술은


동거 중인 미녀 3대와 낮술.

서른에 잔치 끝내신 시인의 썰 믿고 낮술. <그릭슈바인>의 치킨 에센과 카토펠 살라트에 에딩거 둔켈 홀짝인다. 일본 관광청 들른다고 프레지던트 호텔로 떠난 아내 기다리다 카토펠 칩스 추가.


"아빠, 콜라 마시면 뼈가 없어진대." 그러면서 호로록.

조안이 입에 아프리 콜라(레몬에이드 베이스의 저탄산 독일 No.1 콜라) 물리고, 난 '굿맨브루어리 서울 포터'를 빤다. 이름값 못하네. 적어도 나에겐 배드맨. 내키지 않는 낮술은 취하지 않는다. 실망스런 술은 섭취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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