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멘마사 일배입혼
라면 말고 라멘이 땡길 땐
울산 시내의 <라멘마사>로 향합니다.
소유 라멘의 소유권을
위장으로 이전합니다.
일배입혼一杯入魂!
한 사발에 깃든 셰프의 혼
빨아들이며 문득 자문합니다.
‘과연 나는 맡은 일에
혼을 실어 임하고 있는가.’

퇴근하자마자 울산공항 거쳐
서울까지 날아간 날이었습니다.
김포공항에서 6000번 버스 타고
강남 고속버스터미널까지 갔고,
거기서 택시로 압구정동까지 달렸죠.
기사님 운전대에 시선이 쏠렸습니다.
‘정신’ 두 글자가 궁서체로 박혀 있더군요.
연유를 여쭈었더니
흔쾌히 귀띔하십니다.
“식사하고 돌아다니다 보면 졸음이 쏟아져요.
그러면 사고도 생기고 승객들께 민폐잖아요.
이거 써두니 정신 바짝 차리게 되더라구요.”
일차입혼一車入魂의 기사님이셨습니다.
정신일도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
정답은 익히 압니다. 실천이 해답입니다.

이제 모든 일에 성공이 없는 것은
일심(一心) 가진 자가 없는 연고라.
만일 일심만 가지면 못 될 일이 없나니
그러므로 무슨 일을 대하든지
일심 못함을 한할 것이요
못 되리라는 생각은 품지 말라.
혈심자(血心者)가 한 사람만 있어도
내 일은 성사되느니라.
복마(伏魔)를 물리치는 것이
다른 데 있지 않고
일심을 잘 갖는 데 있나니,
일심만 가지면
항마(降魔)가 저절로 되느니라.
(道典 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