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참석차 울산에서 김포로 날아갑니다. 어린이 덕분에 다른 분들보다 빨리 ひこうき에 올라탔네요.
그나저나 검색대 통과할 때마다 가방 열어 필기구 주머니 확인시켜주는 거 번거롭네요. 마흔 살 아재는 가방에 필기구 갖고 다니면 안 되나요?
아내가 아끼는 한영외고 후배, 홍형이 품절되는 역사적 순간을 현장에서 목격하였습니다.
한석준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으셨네요. 카투사 시절 홍형과 한 방 쓰던 전우이셨답니다. 노련한 사회자의 생생한 묘사 그대로, 홍형은 말년 병장처럼 여유로운 런웨이 워킹을 선보이네요.
눈부신 신부와의 여생 또한 여유로울 것입니다. 근래 제가 살핀 궁합 중 상위 1%에 해당하는 찰떡 커플이네요. 경금庚金 청년과 을목乙木 처자의 콜라보는 도끼가 자루를 만난 격입니다.
본인에게 지나친 에너지가 배우자의 부족한 에너지를 채우니, 이보다 수지 맞는 장사는 없네요.
쨍 하고 해 뜰 날, 해맑게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태양이 가장 높이 뜨고, 낮이 가장 긴 하지夏至에 하나가 되신 분들답게.
부부란 인도(人道)의 시작이요 만복(萬福)의 근원이니라. 그러므로 한 남편과 아내가 복으로써 일가를 이룸이 천하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고 화(禍)로써 한 가정을 이룸이 천하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니라. 道典 9:123:1~3
진료 마친 가장이 김포까지 날아와
코엑스까지 달려오는 동안,
슬렁슬렁 봉은사 둘러봤네요.
치성광여래와 미륵불 앞에서
각별한 마음으로 두 손 모읍니다.
날씨가 기대 이상으로 좋네요.
향 사르고 기도하는 아이의 기분은 더 좋습니다.
추억 보따리가 한결 두둑해져서 더욱더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