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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일우 Jun 24. 2019

결혼식 옆 봉은사


결혼식 참석차 울산에서 김포로 날아갑니다. 어린이 덕분에 다른 분들보다 빨리 ひこうき에 올라탔네요.

 

하조안 어린이가 포착한, 하지의 하늘 풍경.

그나저나 검색대 통과할 때마다 가방 열어 필기구 주머니 확인시켜주는 거 번거롭네요. 마흔 살 아재는 가방에 필기구 갖고 다니면 안 되나요?‬



예식장은 더라빌. 코엑스 맞은편에 있네요.

아내가 아끼는 한영외고 후배, 홍형이 품절되는 역사적 순간을 현장에서 목격하였습니다.



한석준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으셨네요. 카투사 시절 홍형과 한 방 쓰던 전우이셨답니다. 노련한 사회자의 생생한 묘사 그대로, 홍형은 말년 병장처럼 여유로운 런웨이 워킹을 선보이네요.



눈부신 신부와의 여생 또한 여유로울 것입니다. 근래 제가 살핀 궁합 중 상위 1%에 해당하는 찰떡 커플이네요. 경금庚金 청년과 을목乙木 처자의 콜라보는 도끼가 자루를 만난 격입니다.



본인에게 지나친 에너지가 배우자의 부족한 에너지를 채우니, 이보다 수지 맞는 장사는 없네요.


배우자가 도반이 되어 정진하면 그 힘은 어마어마.

쨍 하고 해 뜰 날, 해맑게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태양이 가장 높이 뜨고, 낮이 가장 긴 하지夏至에 하나가 되신 분들답게.



부부란 인도(人道)의 시작이요 만복(萬福)의 근원이니라. 그러므로 한 남편과 아내가 복으로써 일가를 이룸이 천하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고 화(禍)로써 한 가정을 이룸이 천하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니라.  道典 9:123:1~3


결혼 선배로서 드리는 조언. “항복해야 행복해요.”



진료 마친 가장이 김포까지 날아와
코엑스까지 달려오는 동안,
슬렁슬렁 봉은사 둘러봤네요.


태을천상원군의 별칭인 치성광여래를 모신 북극보전.

치성광여래미륵불 앞에서
각별한 마음으로 두 손 모읍니다.


따라쟁이 1급 소지자의 미륵부처 따라잡기.

날씨가 기대 이상으로 좋네요.


향을 3개쯤 사르고, 소원 이루는 돌 두고 합장.

향 사르고 기도하는 아이의 기분은 더 좋습니다.


추사 김정희가 말년에 현판을 쓴 판전. 여기서 기도하면 고시 합격 운이 올라간다네요.

추억 보따리가 한결 두둑해져서 더욱더 좋네요.


두 번째 천일 기도 마치고, 세 번째 천일 기도 진행 중.



코엑스 현대백화점에서 작품 따라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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