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을 모르겠어요.” 한 아우가 토로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답답한 표정이네요. 바람직한 선택이 뭔지 묻길래, 빙그레 그냥 웃었습니다. 한동안 뜸을 들인 뒤, 유시민 작가의 《어떻게 살 것인가》 한 대목을 투척했네요. 매우 명료한 처방전입니다. 하루 3번, 식후 30분에 꿀꺽 낭독하면 약발이 더 오래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명료한 것만큼 신비로운 것은 없다.
_프랑스 시인, 폴 발레리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의 표현을 가져다 쓰자. "사람은 누구든지 자신의 삶을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방식이 최선이어서가 아니라, 자기 방식대로 사는 길이기 때문에 바람직한 것이다.”
잡다한 생각이 병입니다. 남이 정해주는 답이 독입니다. 자기 방식이 정답입니다. 동지冬至로부터 힘차게 움튼 경자庚子년엔, 아우를 비롯한 주변의 모든 귀인들이 쭉쭉 나아가길 바랍니다. 자기 방식대로 바람직하게.
나한테 내가 있다, 나를 찾아라.
내가 나를 못 찾으면 이 천지를 못 찾느니라.
道典 11:69: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