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들어간 병원에서 오늘 아침에 빠져나옵니다. 아픈 분들이 1분마다 접수하던 응급실은 가히 명절답더군요.
1분도 눈 붙이지 않고, 꼬박 밤을 샌 몸으로 유성에 당도합니다.
호텔 조식으로 떡국을 흡입하고, 온돌방에 대가리 대자마자 드르렁 쪽잠 잤네요.
아이랑 아내가 수영장 독점하고 물놀이 하는 동안, 유서 깊은 온천에서 때 빼고 광 냅니다.
포대화상 같은 아재들 틈바구니에서 속세의 피로를 사르르 녹이고, 바나나우유 호로록 빨아들이니 극락이 따로 없네요.
100살 넘은 호텔에서 온천욕 마치니 탄탄한 확신이 행복하게 솟구칩니다.
싱그러운 백세 인생 충분히 가능하리란 확신이.
백세에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좋은 날 좋은 시에 간다고 전해라.
_이애란, 백세인생 중
사람이 마음을 잘 먹으면 되는 것이지,
극락이 따로 있느냐?
다 내 마음에 있는 것이니라.
(道典 9: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