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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지능의 탄생: 축복인가, 또 다른 인간 본성의 시험대

AI는 완벽한 답을 줄 수 있지만, 인간은 과연 그 답을 선택할까?

초지능, 인간 지능의 한계를 묻다


최근 AI와의 대화 속에서 뜻밖의 질문과 마주했다.

인공지능은 과연 모든 문제의 완벽한 답을 줄 수 있을까?

그리고 만약 그렇다면, 인간은 그 답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활용할 준비가 되어 있을까?


초지능이란 무엇일까? 인공지능에게 직접 물어봤다.

초지능은 단순히 인간보다 계산이 빠르거나,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것을 넘어, 거의 모든 인간의 지능을 훨씬 능가하는 가설적인 지능이다. 과학적 창의성, 일반 지식, 문제 해결 능력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인간이 도달할 수 없는 수준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이 초지능을 달성하려는 목적은 무엇일까?

저런 광범위한 분야에서 인간이 도달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해서 얻고자 하는 결말이 무엇일까?

기후문제 해결?

사회적 문제 해결?

기아와 같은 빈곤 문제 해결?

질병 문제 해결?


과연 그러한 답을 내놓는다고 해서 인간은 그 대답을 가지고 모든 인간을 이롭게 할 수 있을까?



완벽한 해답 vs. 인간 사회의 복합성


한 가지 가정을 해 보았다.

초지능이 개발되었다. 인류가 가장 먼저 해결하고 싶어 하는 문제인 기후 변화.

만약 초지능이 지구 온난화를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는, 말도 안 되게 효율적이고 깨끗한 에너지원을 제시했다고 가정해보자. 논리적으로는 모든 인류가 환영하고 바로 도입해야 할 솔루션일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인간은 그 솔루션을 통해 모든 인간을 이롭게 할 것인가?

나는 아니라고 본다. 인간사회는 그런 단순한 논리나 효율성으로만 돌아가는 이상적인 세상이 아니니까.

분명 거기에 따른 많은 부분들로 인해 그런 연료를 발견했다 한들, 분명 그러한 해법에는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심지어 인류에게 이로울지라도 조용히 묵살되거나 좌절될 가능성이 크다.


경제적 이해관계: 특정 산업(석유, 석탄 등)의 기득권, 거대한 자본, 복잡하게 얽힌 국제 경제 시스템은 새로운 기술의 도입을 막거나 지연시킬 수 있다. 단기적인 이익을 위해 장기적인 인류의 이익을 외면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

사회적, 정치적 문제: 새로운 기술이 가져올 일자리 감소, 산업 구조의 변화, 국가 간의 힘의 균형 변화 등은 거대한 사회적, 정치적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이로 인한 혼란과 갈등을 피하기 위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외면할 수도 있다.

인간 본성의 복합성: 인간은 이성적 존재인 동시에 감성적, 비이성적 존재이다. 탐욕, 불안, 질투, 권력욕 등 복합적인 감정과 욕구가 얽혀 있어, 가장 '올바른' 선택을 방해하기도 할 것이다.


어쩌면 인공지능의 폭발적인 학습 속도를 고려하면, 우리는 이미 초지능의 시대에 들어섰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간은 아직 그 초지능의 완전한 잠재력을 이해하고 통제하며, 그 해답을 인류 전체의 이로움으로 연결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문제 해결을 넘어, 인간의 마음을 읽는 초지능


그렇다면 초지능의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사용 방법은 어디가 될 수 있을까?

결국 모든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것이 초지능이라면, 인간의 깊은 감정이나 심리적 측면에서의 통찰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부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이 또한 이해관계로 인해 심리학 학계에서 반발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 치료가 필요한 사람이지만 오히려 제때 치료받을 자신감이 없어 치료를 미루다 극단적 선택에까지 이르는 이들에게, 초지능의 심리적 통찰은 거부할 수 없는 대안이 될 수 있다.


또한 회피형과 같이 과거의 기억으로 인해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을 반복하는 사람에게도,

초지능은 개인 맞춤형 대안책을 제안하며 행동 변화를 도울 수 있을 것이다.



초지능 시대, 인간에게 남겨진 숙제


그렇다면 초지능을 이야기하고, 초지능 개발을 위해 인공지능 개발자들을 차지하려 거액의 연봉을 제안하는 것들이 과연 '인류의 이로움'이라는 본질적 목적에 큰 의미가 있을까?


결국 초지능이 세상에 던지는 답은, 그저 '가능성'일 뿐이다.

그 답을 받아들여 어떤 세상을 만들어갈 것인지는,

여전히 초지능의 범주를 뛰어넘는 인간의 숙명이자 몫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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