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떠 있는 동안

무엇이 보였을까, 아니면... 무엇을 본 걸까.

성수기가 지난 후의 동해 바다는 한적했다.


무더위는 계속 됐지만, 피서객은 많지 않았다.

햇빛은 금방이라도 살이 탈것처럼 뜨겁지만, 바닷물은 시원했다.


이런 한적한 느낌 때문에 난 성수기에는 절대로 피서지를 찾지 않는다.


그래도 사람들이 앉아있는 곳을 피해 가장 한적한 끝자리로 향한다.



간단하게 돗자리를 펴두고, 소지품을 올려뒀다.

뜨겁게 달궈지지 않게 직사광선이라도 피하도록 물건은 가져온 타올로 덮어뒀다.



바닷물이 맑아서인지, 물속에서 눈을 뜨고 수영하기에도 무리가 없다.

수영하다 지치면 똑바로 누워 물에 떠서 잔잔한 바다를 느낀다.



이보다 평화로울 수 없다. 이대로 잠들면 어떻게 될까?




얼마나 떠있었을까? 시간감각이 없어진다.


그런데 저쪽에서 안전요원이 달려온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