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위, 아직 드러나지 않은 무언가
안전요원이 바다를 한참동안 응시한다.
갑자기 로프가 달려있는 튜브 하나를 어깨에 들처맨다.
응시하던 그 남자는 급하게 모래사장을 가로질러 달린다.
달리는 그의 팔과 다리의 궤적이 크게 휘어졌다.
발끝에서 차여 올라오는 모래는 그의 키를 훌쩍 넘는다.
바닷물에 들어가자 그의 속도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허리춤 정도깊이까지 가자 수영을 시작한다.
그의 시선은 여전히 한 지점을 향하고 있었다.
복잡한 세상에서 현상 너머의 의미를 찾고,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기록합니다. '어쩌면, 그 시선'이라는 저만의 시선으로 본질과 변화의 결을 담아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