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의 '블루보틀' 커피하우스

by 남궁인숙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눈을 감으면,

그 향기 속에서 문득 역사의 한 장면이

스쳐 지나간다.

지금은 누구나 쉽게 즐기는 이 음료가,

한때는 전쟁과 전설 속에서 태어나

유럽인의 삶을 바꿔놓았다는 사실을

기억하는가?


1683년, 유럽의 심장부였던 '비엔나'

오스만 제국의 군대에 포위되어

있었다.

치열한 전투 끝에 도시가 탈환되자,

오스만 군이 남기고 간 낯선 자루들이

발견되었다.

그 안에는 유럽인들에게 아직 익숙하지

않던 검은 원두, 바로 '커피'였다.


전설에 따르면, 이 커피의 가치를

알아본 이는 폴란드 출신의

'예리 프란치셱 쿨치츠키'였다.

그는 전쟁 중 번역가이자 간첩으로

활약했으며, 오스만 제국에서

이미 커피를 접한 경험이 있었다.

'쿨치츠키'는 남겨진 커피 자루를 손에

넣어 '비엔나 최초의 커피하우스'

열었다고 전해진다.

그곳의 이름은 “파란 병 아래의 집

(House Under the Blue Bottle)”.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블루보틀 커피’라는 이름의 기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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