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대공원에서

by 남궁인숙

오늘, 아이들은 '어린이대공원'에 갔다.

가을비가 잠시 그친 뒤라 잔디는 더

짙은 초록빛을 띠고 있었고,

나무들은 흙냄새와 섞여 은은한 향기를

내뿜고 있었다.

그 위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쏟아졌다.

달리고,

손을 흔들고,

하늘을 향해 소리치는 모습은 공원

그 자체를 살아 움직이는 생명처럼

만들었다.


넓은 잔디밭 위에서 아이들은 쉼 없이 달린다.

그들의 웃음소리가 푸른 바람을 흔들며

하늘로 퍼져 나간다.

작은 다리로 온 힘을 다해 뛰어가고,

작은 손은 허공을 향해 높이 뻗는다.

아이들의 눈에는 오늘 하루가 영원처럼 길다.

구름 사이로 햇빛이 스치듯 드러나고,

커다란 나무들이 만든 그늘은 그들의

쉼터가 된다.

그러나 쉼을 모르는 아이들은 멈추지

않는다.

웃으며 달리고,

넘어져도 금세 일어나 또 달린다.

마치 '살아간다는 것'의 가장 단순하고

순수한 본질을 보여주는 듯하다.


비눗방울을 쫓아가던 아이들은 빛을

따라가는 '작은 별' 같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남궁인숙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아이들의 눈빛에서 질문을 읽고, 그들의 침묵에서 마음의 언어를 듣고, 어린이집 현장에서의 시간과 심리학의 통찰로, 아이들의 성장을 이야기합니다. 여행을 통해 예술을 해석합니다.

329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47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363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