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린이집에서는

by 남궁인숙

요즘 어린이집에서는

한 달에 한번 평가제 컨설팅을 신청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평가제를 받는 시설에 도움을 주기 위해 컨설턴트가 어린이집을 방문하게 된다. 2인 1조 내지는 3인 1조로 구성된 컨설턴트가 컨설팅을 신청한 어린이집을 방문하여 어린이집에서 자체적으로 평가제에 맞춰서 실행하고 있는 것들을 점검하면서 전반적으로 컨설팅을 하는 것이다.

평가제 컨설팅 제도는 육아종합지원센터 컨설턴트와 외부인사 컨설턴트 그리고 나와 같은 현직 어린이집 원장 컨설턴트가 참여하여 어린이집의 일반적인 상황을 점검해주고 보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제도라고 할 수 있다.

오늘 배정받은 어린이집 앞에서 세 명의 컨설턴트가 오전 10시에 만나서 어린이집을 방문하여 보니 영유아들의 등원 맞이 시간으로 무척 분주하였다.

어린이집 외관은 3층으로 되어 있고, 넓은 마당에는 아이들의 놀이터가 있어서 영유아의 놀이가 자유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이 아주 좋은 어린이집이었다.

2층과 3층 보육실을 사용하는 담임은 1층에서 마이크로 등원한 유아의 이름을 불러주면 내려와서 데려가는 방식이었다.

우리는 먼저 원장 선생님을 만나 면담을 하고, 컨설팅 신청서에 작성한 것들 외에 특히 컨설팅을 받고자 하는 부분들이 있는지 여쭤본 후 세 명의 컨설턴트는 영아반과 유아반으로 나누어 담당한 보육실에 들어가서 컨설팅을 하기 시작하였다.

먼저 나는 내게 배정된 영아반 교실에 들어가서 컨설턴트임을 밝히고 보육실을 살펴보면서 컨설턴트를 의식하지 말고 평상시처럼 아이들과 활동을 하라고 하였다. 영아들은 자유롭게 놀이를 하고 있었으며 보육교사들은 그 놀이를 관찰하면서 놀이를 지원해주고 있었다.

컨설팅을 하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보육교사라는 직업은 참으로 힘든 직업이라는 것이다. 내가 소속된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보육교사들을 보면서 어려운 직업이라는 것을 실감하지만, 이렇게 컨설팅을 하면서 다른 어린이집을 관찰하는 입장이 되면 이 직업이 더욱 힘들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여섯 명의 영아를 두 명의 보육교사가 아이들과 놀이하는 과정의 상호작용을 관찰하고, 보육환경을 둘러보았다. 한참을 그렇게 관찰하고 나니 보육일지를 본인들이 제대로 작성하고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한다. 지금처럼 보육과정에 대한 의지가 있어서 무엇을 봐 달라고 하면 훨씬 수월한 컨설팅이 되는 것 같다. 나머지 교실들도 같은 방식으로 모두 둘러보고 난 후 원장 선생님과 면담을 통해서 두 시간 동안 관찰한 결과를 가지고 보완될 상황들을 안내해 드린 후 컨설턴트들은 모두 돌아갔다.

얼마 후에 안 일이지만 그곳에는 현재 담임교사와 원장 선생님 그리고 법인체 등 모두가 바뀌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어린이집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을 떠올려 보면서 서로 간의 이해와 배려, 소통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린이집을 그만 두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얼마 남지 않은 평가제를 위해 어린이집의 원장 선생님과 보육교직원들은 평정심을 잃지 않고 평가제까지 마무리하려는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대한민국 보육교직원 여러분!

돌 봐줄 에너지가 고갈되고 있지만 오늘도 힘내시고 잘 버텨봅시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여러분의 사랑은 기적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운 좋게 여러분의 돌봄을 받은 영유아들은 안정감을 느끼면서 꽤 괜찮은 어른으로 성장합니다.

'여러분이 길러내는 영유아들은 후일 이 나라의 기둥이 될 테니까요.'라고 사탕발림으로 하는

일상의 이야기 같지만 극적인 기적은 항상 일어납니다. 이 어려운 직업, 아직은 기대할만한 가치가 있는 일입니다.

9시 1분은 9시가 아니다

6시 1분도 6시가 아니다

지각도 하지 말고, 정시 퇴근하라

- 〔아무튼 출근〕 BC카드 이동수 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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