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작은 결혼식

by 남궁인숙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꽃시계 근처

길가에 작은 교회 하나가 나타났다.

길가의 작은 마트 옆에 자리한 예배당

이다.

이름처럼, 폭포에서 흘러온 물소리의

연장선에 서 있는 ‘살아있는 물의 교회’

였다.

(The Living Water Wayside Chapel.)

문은 작고, 내부는 서너 사람이 겨우

들어갈 만큼 좁았다.

그러나 그 안에서는 지금도 많은 이들이

'세상에서 가장 작은 결혼식'올린다고

한다.



교회 안에는 단 두 사람,

그리고 사랑의 증인이 되는 목사 한 명.

나머지 하객들은 교회 밖에서 기다린다.

이 작은 공간에서 울려 퍼지는 “I do”

거대한 성당의 파이프오르간보다

더 깊게 마음을 울릴 것 같다.


결혼식이 끝나면, 이곳에서는 특별한 종이

한 장을 건넨다.

법적 문서라기보다,

‘이곳에서 사랑을 맹세했습니다’라는

'결혼 증명서'라고 한다.

사람들은 그것을 받아 들고 사진을 찍고,

혼인 신고를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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